시간 여행의 기록/이웃지역 진주, 지리산 부근

곤양 다솔사 풍경

생게사부르 2017. 8. 22. 01:08

다솔사 풍경

 

다솔사를 맨 처음 가게 된건 1980년 중반 일 겁니다.

 

대학동기들 대부분이 경북에서 교사를 하는 반면 부산이 고향인 친구와 둘이 한 학기 늦게 경남에서 임용고시를 봤습니다. 함께 통영 쪽에서 근무하면서 자주 여행을 다녔지요.

교과가 같고 임용시기가 비슷하니 함께 받는 연수가 많아서 연수 후에 한 바퀴 돌아 다니기고 했고요. 

다솔사도 그 때 함께 갔는데 이 절에서 처음으로 사리를 봤습니다.

105 개였다고 기억되는 데 108개 였는지 모르겠군요.

냇가의 작은 조약돌 같은 것도 있었고 치(이빨)사리도 있었습니다.

 

사리를 발견하게 된 경위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쟁이나 화재로 불타거나 약탈 당하기도 해서 법당 탱화 뒤편에 숨겨 발라놨는데

스님들이 바뀌고 또 바뀌고...차량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 얘긴지

도둑이 들어 탱화를 훔쳐 내 갔는데 매고 내려가다가 너무 무겁기도 하고... 이게 고생한 만큼 돈이 되겠나 싶어

중간에 버리고 갔다든가

밤에 비가 온 탓에 탱화를 다시 찾았는데 뒤에 숨겨져 있던 사리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 그런 얘기

 

이후 개인적으로도 가고 시교실에서도 두어번 이상 갔어요.

 

 

 


  

 

 

  

대웅전을 대신하는 적멸보궁인데 뒤편 사리탑이 그대로 보이고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사람들이 탑돌이를 하고 가는데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있을 때 많이 다녀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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