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풍경
오늘 아침에 읽은 정보에 의하면 이번 추석 명절휴가, 희망신청 1위가 다낭이라네요
어느 누구의 불행이 다른 누구의 행복이 될 수도 있는 게 인생이지만
베트남을 한국 관광객이 먹여 살린다는 말, 좀 과장은 됐겠지만 틀린 말도 아닌 듯해요.
가는 곳마다 한국인이 바글바글했으니...
우선 열대 베트남, 그 중부에 있는 휴양도시 다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식민 잔재가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곳,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경 사진 몇 올립니다
미케 비치 해안
세계 6대 해안에 들던데...
베트남 왼쪽은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지만 오른쪽은 온통 바다에 면해 길게 내려가니
해변이 죽 이어서 펼쳐지는 게 당연하고 북부냐 중부 남부냐 에 면했느냐에 따라 해변 수온도 달라지겠지요
차 타고 지나가면서 ' 멋지다'라고 감탄하는 게 다가 아니더라는...
한낮에는 그림의 떡... 무더운 날씨에 바닷물조차 더우니 낮에 해변이 저렇게 비어 있어요.
가이드 비유대로 '해운대 부근에 산다고 근처 사람들 해운대 가서 노상 노는 것 아니잖아요.' 하는 말에 공감
저 멋져 보이는 곳을 현지인은 잘 안 간답니다.
주로 외국인이 멋 모르고 갔다가 코코넛 열매에 맞아 죽는 사고도 있다네요.
물론 열매가 여물기 전에 따는 등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관리한다고 하는데
가이드가 얘기해 준 수치는 생각나지 않지만... 다 익은 열매 떨어져 머리에 맞으면 사망할 거 같습니다
미케 비치에서도 간혹 소쿠리 배 떠서 고기 잡는 것 봤는데
본격적으로 관광 효자 상품이 된 곳이 있습니다
호이안 본 투강에서 소쿠리 배( 코코넛 배, 광주리 보트 뭐라 불리던)를 타고
코코넛 숲을 유람하는 관광 코스가 있어요.
보통 두 사람이 탑니다(혼자 타는 경우도 있음)
좁은 수로를 빠져나가 넓은 바다까지 한 바퀴 돌고 오는데 30-40분 소요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만들어 내서 관광객들 지갑을 열게 하고 팁을 유도해요.
투망으로 낚시하는 모습, 배를 회오리 마냥 돌리는 묘기,
노래방 기계를 가져다 놓고 한국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 흥을 유도합니다.
현지인들이 여기저기서 우리 유행가를 흥얼거리던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매일 온 동네방네 울리도록 크게 틀어 놓으니 가사야 어떻든 멜로디가 저절로 외워졌겠지요.
개인적으로 트로트나 뽕짝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흥 내고 놀 때 함께 호응은 하는 편입니다.
댄스학원 한 달 쉬고는 있지만 우리는 노래만 마음에 들면 노래로 끝나지 않거든요.
노래 이상의 춤이 일상 중의 하나니 뭐랄까? 댄스 곡이 나오면 몸이 먼저 자동 반응합니다. ㅍㅍ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열대의 자연 생태에 시선이 훨씬 더 갔다는 사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수단이 되는 소쿠리 배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분명 올렸을 텐데... 다시 생각납니다.
제국주의 식민지 시기 일정 규모 이상 배로 수산물 잡는 일에 세금을 부과해서
영세한 가정들이 그걸 피하는 생계수단으로 이 배가 생겨났다는 얘기
' 필요는 창의력을 발휘하게 한다'
우리 역시 식민의 역사가 있었기에 동병상련, 그 심정이 더 이해가 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