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시장
하노이에서 14:55분 출발해서 1시간 40분 정도 날라 16:35 씨엠립 공항에 도착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습니다.
타야 할 비행기가 한국에서 못 왔다든가... 여행사 본사에서 결정권 있는 한 사람이 해결하려고 접촉하고 있다는
안내와 함께 전통시장 투어와 발 마사지 두 군데 관광을 추가하여 연장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하노이 중심가에 있는 호안끼엠 호수
'되돌려 준 칼의 호수' 사연을 들으며 ' 엑스카리버'라는 영화를 떠 올렸습니다
명군의 침략을 물리 친 '레 타이 투'왕이 잃어 버린 검을 찾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는데, 거대한 황금 거북이가
수면으로 올라와 검을 전해주고 갔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이 호수에는 지금도 거대한 거북이들을 볼수 있는데
어떤 것들은 250KG 이 나간다고 하네요
환검 호수에는 하노이 시민들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운동을 하러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호수 주변에 분위기 있는
카페들을 비롯해서 화장품이나 명품 백, 아이스크림 가게 들이 늘어 서 있어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주변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여유를 즐 길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 같았습니다만
요즘은 관광객들과 뒤섞여 매우 혼잡한 거리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중에 본 관공서로 보이는 건물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거리에는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와 이전 우리나라 저자거리인 종로 육의전을
연상케 하는 홍가이 재래시장 36거리로는 개방된 작은 투어버스가 다녔습니다.
관광버스, 투어 버스, 승용차, 오토바이, 자전거, 씨클로까지
다양한 교통 수단이 서로 섞여서 혼잡하게 빵빵거리며 다니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다양한 이동수단이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자동차처럼 오토바이 유료주차장이 있고, 주차단속을 한다고 하네요.
제가 음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여 포스팅을 잘 안하는 편인데
베트남 전통 쌀 국수 분짜(Bun cha)를 먹고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서...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잘 익힌 숯불돼지 고기를 야채 및 상추에 싸서 쌀국수 면과 함께 느억맘(nuoc man)이라는 전통 멸치젓갈로 만든
특유의 소스에 담궜다 먹는 하노이 고유의 음식이라고 하네요.
숯불돼지 갈비라 한국인의 입맛에 비교적 맞나봅니다. 만두도 적셔먹고요.
아무래도 여행을 하다보면 온천욕이나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면 좋은데요.
여행사에서 선택옵션으로 끼워넣지만 달리 자유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고 어차피 그 공간에서
기다려야 하다보면 왠만하면 일행이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일정에는 베트남에서 한번, 캄보디아에서 한번 잡혀 있었던 것 같은데
비행기 출발 시간의 변경으로 여행사에서 서비스 한 것까지 마사지를 거의 매일 받은 편입니다만
맨 마지막 날 15살, 12살 , 여덟살 세 아이가 있다는 40대 캄보디아 아줌마에게서 받은 마사지가
진심으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비용과 팁을 주고 서비스를 사고 파는 '마사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직업이라 생각하고 넘기려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목욕탕 세신이나 마사지 해 주는 사람이 있고, 얼굴을 비롯하여 피부및 안마개념의 마사지가
있습니다만...똑 같은 노동의 강도라도 나라 간 화폐가치에 따라 노동자가 받는 비용에는 차이가 많이 있을 겁니다
우스개 소리처럼 비교하면 넘 슬픈현실인가요?
아프리카처럼 가난한 나라에서 인간으로 태어나기보다 애완동물을 사람이상으로 끔찍히 여기는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 고양이나 개로 태어났으면 일생이 더 안락했을텐데 말이지요.
물론 '인간의 삶'이란 어느 누구도 본인이외에 다른 사람이 판단하거나 평가 할 수 없습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도 있고,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라도 더운 나라는 과일 같은게 있어
최소한 굶어 죽거나 추워 얼어 죽는 일은 없을 수도 있고 나름대로 희로 애락이 있을 테니까요.
여행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죽어도 사람 값어치가 나라경제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현실...
어떻든 ' 인간 자체의 존엄' 외에 나라간 경제력이나 자본, 권력의 수직 논리, 갑을관계는 늘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