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유홍준
푸른 가시가 박힌다
외로움이 목을 뽑고 눈썹을 밀어올린다
가시눈물은 사막을 적실 수 없다 눈물은 사막의 달이 다
핥는다 砂邱위에서 불어내는 휘파람 늙은 낙타의 귀를 채
운다 손끝까지 가시가 뻗친다 더 이상 편지를 쓸 수가 없다
모래만 몇 줌 쥐었다 놓았다
또 누가 사막에 들어서나
가시 박힌 눈동자가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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