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송찬호 나비

생게사부르 2018. 2. 28. 10:39

송찬호


나비


나비는 순식간에
재크 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 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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