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헤르만 헤세, 사랑

생게사부르 2016. 1. 7. 22:32

헤르만 헤세


사랑


입맞춤으로 나를 축복 해 주는 너의 입술을
즐거운 나의 입이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부드러운 너의 손을 어루만지며
나의 손이 마주 잡고 싶다

내 눈의 갈증이 네 눈에서 적시우고
내 머리를 네 머리에 깊이 파 묻고
언제나 눈 떠 있는 청춘의 육체로
네 몸의 움직임에 충실히 따라
언제나 새로운 사랑의 불꽃으로
천번이라도
너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 주고 싶다

우리들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고
감사히 모든 괴로움을 넘어서서
행복하게 살 때까지
낮과 밤에, 오늘과 내일에
담담하게 다정한 누이로 인사 할 때까지
모든 행위를 넘어서, 빛에 싸인 사람으로
평화 속을 조용히 거닐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