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 가는 길, 페루수도 리마를 거치며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전진기지 같은 곳이랄까요?
일단 페루의 수도 리마로 갔습니다.
공항 바로 앞에서 택시호객 행위가 경쟁적이었는데...
나스카에서 리마로 오는 버스에 무장강도가 나타났다는 소식과 함께 경찰들 검문검색으로 좀 어수선한 분위기 였습니다
페루에서의 첫날은 리마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거쳐가는 곳이니 공항 바로 앞에 호텔 숙소를 잡았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어중간해서 체크인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만 호텔에서 사우나실을 수면실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마추픽추 갔다가 돌아올 때 시티가는 비행기 탈 때까지 약 이틀정도 시간이되니 그때 리마 분위기를 보러
시내 나가기로 하면서 공항에서 호텔로, 호텔에서 공항으로...
호텔 바로 앞 'Welcome to Peru' 전광판에 L.G라는 로고가 크고 선명했습니다.
뒷면에는 거대한 코카콜라 병이 자리하고 있었고요. 자본의 거대한 상징들...
하긴 남미서 다닌 공항 구석구석 SAMSUNG 제품 모니터가 레이저를 뿜듯이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SAMSUNG이 일본 회사인줄 알든, 대한 민국은 잘 몰라도 SAMSUNG은 안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겠지요.
회사 오너 2세가 거의 1세 때 부도덕한 경영방식을 이어 연임하는 과정에 그 댓가를 치르며 재판을 받고 있는 시점임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좀 착찹...새 시대에 맞게 좀 거듭나는 기업되기를 ...
' Welcome to Peru' 옆에 소개된 사진은 당연히 마추픽추니 페루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1순위 임이 분명합니다.
'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듯이 조상들의 문화유산이 오늘날 그 나라나 지역 경제에
귀중한 자산임은 분명한 모양입니다.
리마서 쿠스코 가는 길은 시간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는 젊은분들은 22-24시간, 거의 하루가 걸리는
버스로 가는 방법도 있는 것 같았는데 나이 든 엄마나 고모를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딸이 시간적으로 바쁘기도 해서 우린 몸이 고생 덜하는 쪽으로 여행방향을 정합니다. 비행시간은 한시간 반 남짓...
버스와 시간차가 많이 나는데 최단거리로 가는 비행기에 비해 버스는 3천이 넘는 고산지대를 구불구불 돌아 올라가기에
그런 모양입니다. 여행 자체가 과정이고 시간의 경험이니 시간여유가 있고 체력이 되면 버스여행도
한번 쯤 해 보면 좋을테지만... 기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남미 여행 동안 보통 세시간 이내의 경우 음료수와 땅콩, 에너지바, 옥수수 튀긴 스낵같은 간식이 제공됩니다
창가자리는 아들 좌석이었는데 지 엄마 구경하라고 양보해 줘서 남미의 등뼈격인 안데스 산맥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아래와 같은 지형 위로 날라가더라구요. 바위 위에 구름의 그림자가 비출 뿐 나무 한그루 보기 어려운...
그러면서 시선 끝으로 가면 태평양 한바다가 한번씩 보이기도 하구요.
나무가 있는 마을, 도로가 조금씩 보이는 걸 보니 도착이 가까와 졌나보다 여깁니다
해발 3400-3700m 위치지만 잉카제국의 수도였고 인구가 약 30만 정도라고 했으니 작은 도시는 아니겠지만
안데스산맥 한 가운데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이 있다니 내심 신기했습니다
약간은 시외버스 터미널 분위기의 공항이었지만 그래도 공항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나이를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집 앞 유아원의 천진한 아이들이라도 만날라치면 ' 할머니(ㅠ)'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하니 신체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 사서도 고생한다'는 젊은이가 아니어서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온다 생각하면 오는 동안 다 지칠것 같아서요
이 곳 공항에 내릴때만 해도 쿠스코가 정말 그렇게 환상적인 도시인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국내리무진과 비행기표 빼고는 딸이 여행일정과 예약을 전적으로 맡아한 탓에 인터넷이나마 찾으며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갈 여행지를 한번 검색은 해 보려고 벼루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제대로 못 찾아보고 갔거든요.
다음 포스팅에서 그 광경을 사진으로나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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