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마른 꽃, 김현태-산정호수 이선영 마른 꽃 시들고야 말았다 식었다 그대에게서 오래전 받은 따뜻한 꽃 한송이 벽에 거꾸로 매달린 채 하 세월 사랑은 말라 붙은 꽃만 남기고 기어이 그대를 벽에 꽂아 놓진 못했어도 내 마음 깊이 어디쯤에 딱딱하게 걸려 넘어가지 않는 마른 꽃 속이 다 비고도 바스러지지 않는 사진.. 시로 여는 일상 2016.01.20
헤르만 헤세, 사랑 헤르만 헤세 사랑 입맞춤으로 나를 축복 해 주는 너의 입술을 즐거운 나의 입이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부드러운 너의 손을 어루만지며 나의 손이 마주 잡고 싶다 내 눈의 갈증이 네 눈에서 적시우고 내 머리를 네 머리에 깊이 파 묻고 언제나 눈 떠 있는 청춘의 육체로 네 몸의 움직임에 충.. 시로 여는 일상 2016.01.07
김남주, 사랑,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김남주 사랑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 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년을 두고 오는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녹.. 시로 여는 일상 2016.01.04
담장에 어우러진... 담장에 어우러진... 안과 밖을 가르는, 그럼에도 주변의 성가신 것들마저 함께 휘감아 어우러 졌으니. 붉은 빛 열매는 열매대로 가을 단풍은 단풍이어서 마른 잔 가지인 채 자신의 색깔로, 형태로 어떤 상태로 무엇으로든 '나'로 있을 수 있으면서 이웃으로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어우러.. 사진 이야기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