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삽살개처럼/ 심언주 수종사 삽살개처럼/ 심언주 네발 수행이나 할걸, 운길산에서 송촌리를 오르내리며 바람 소리라도 들을걸, 눈 빠끔히 구름 빛 털을 장삼처럼 걸치고 비에 흠뻑 젖어 보고 장신구 삼아 도깨비바늘도 붙여보고 풀, 꽃, 냄새 몯혀 와 절 마당에 내려 놓아 볼걸, 꼬리로 툭, 툭, 바닥을 두드리며.. 시로 여는 일상 2019.07.27
아름다운 ? 프리다 칼로 아름다운? 프리다 칼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프리다 칼로 탄생을 기념하여 아일랜드 출신 미술작가가 벽화를 그리고 있어요 멕시코적인 토착성,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관통한 꿋꿋한 의지와 삶에 대한 열정 대신 여배우나 화장품 모델 같이 아름다운 칼로로 표현 되었네요.. 사진 이야기 2019.07.25
벽제화원/ 박소란 벽제화원/ 박소란 죽어 가는 꽃 곁에 살아요 긴긴 낮 그늘 속에 못 박혀 어떤 혼자를 연습하듯이 아무도 예쁘다 말하지 못해요 최선을 다해 병들테니까 꽃은 사람을 묻은 사람처럼 사람을 묻고도 미처 울지 못한 사람처럼 쉼 없이 공중을 휘도는 나비 한마리 그 주린 입에 상한 씨앗 같은 모이나 던져주어요 죽은 자를 위하여 나는 살아요 나를 죽이고 또 시간을 죽여요 * * * 황병승 시인이 사망했습니다. 죽은지 보름이 넘어 발견 되었고요. 이제 49의 젊은 나이에... 고독사라니... 오늘 연극인 이윤택은 7년 형을 받았다는 기사도 봅니다 시인이나 예술인이기 전에 '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 인간 보편의 ' 인권 의식' ' 인격' 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그런 논란을 불러 온 개인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 시로 여는 일상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