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10년 전쯤 북경과 만리장성을 함께 다녀 온 적이 있는 대학동기 친구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앙코르왓트'가 폐쇄될 수 있다는 말이 이전부터 죽 있어 왔지만 한번 갔다 와야 잊어버리겠다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요즘 교류가 활발한 베트남과 묶어서 두 나라를 함께 갔다 올 수 있는 여행상품이 많아서
'하롱베이 + 앙코르왓 6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베트남은 관광목적이면 대한민국 국민 최대 14일까지 무비자 입국 가능하네요
최근 베트남 관광이 성시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전 월남파병은 어떻든 대한민국이 가해자인 셈입니다. 30-40년 이전으로 돌아가 박정희를 추앙하는
현 정권의 입장으로 볼 때 제대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겠지만 민간에서는
사죄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일반 민간인 단체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흔의 상처가 남아 있는 관계라도 인연은 인연이라고 베트남 경제에 동력이 되고 있다면
베트남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인 셈인가요?
중국 국경 근처에 위치하는 1,500 KM 넓이의 만인 '하롱베이'는
중국의 계림(구이린)과 견줄 수 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고 화려하여 베트남 제 1의 경승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바다 위에 수천 개의 섬이 뿌려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하롱베이'는 용이 내려와 앉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 침략자를 물리치기 위하여 산속에 살던 용이 바다로 내려 올 때의 꼬리질로 계곡과 동굴들이 생겨났고
용의 입에서 나온 보석과 구슬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기암이 생겨나
현재와 같은 3천여 개의 섬 모양을 갖췄다고 합니다.
기후나 햇빛에 따라 빛깔과 모습이 미묘하게 변화하여 다른 느낌을 갖게 해 주어 더욱 장관인데
평온한 날씨였지만 오전이고 방향에 따라 역광이어서 사진 대부분이 흐리다는 점이 아쉽습니다만
눈과 기억 속에는 또렷이 남은 멋진 곳이었습니다.
앞에서 보면 일명 키스 바위인데
뒤로 돌아오면 제주에서 잡힌다는 물고기 '다금바리' ... 신기했습니다.
평소 인물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대상물이나 경치 사진을 많이 찍는데 친구는 또 사진 찍히기를
즐기는터라 한 패션 갖추고 다니니 본의아니게 전속 사진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