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적 일상

나의 서재

생게사부르 2015. 12. 13. 21:19

나의 서재

 

요즘은 왠만해서 가정집에 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을 모두 전문적인 공간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적인 서구 사회에서는 그 사람과 친한 정도를 나타내는 중요 한 방법으로 집에 불러서
손수 만든요리를 대접하거나 성인일 경우 집에 있는 술을 한병씩 들고와 파티를 하는 방법이 흔하다.

간혹 오래된 지인이 집들이를 하거나 허물이 없는 경우 집을 방문하면
나의 첫번째 관심은 책이다. 서재가 갖추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 인간의 사고가 갖추어지는 몇 가지 계기 중에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의 책을 읽느냐는
나와 정신이 통하는지 아닌지를 알게 해 주는 좋은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 특별히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사람의 경우 공유하는 책이 많음은

당연한 일에 속할 때가 많다.

 

              한번 읽고 마는 가벼운 책이 있고, 읽었어도 꼭 사서 보관하면서 여러번 뒤적이는 책이 있다.

              이제 뭐든 버려야 할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옷이나 그릇 같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려지는데

              아직 끼고 있는 것이 책이어서 쓸데 없는 책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 과제이기도 하다.

              눈이 점차 안좋아 질 것이고 머리에 입력되는 것도 아니니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조만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선진국에는 80-90에도 건강관리만 잘 하면 느끈하게 지적 생활을 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눈여겨 보고 있다.

너무 오래 살지는 않더라도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좋아하는 책들을 보면서 생활 할 수 있으면 OK

 

대략 이전에 읽은 교양서적들

최근에는 이병률 여행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와 '끌림' ' 내옆에 있는 사람'

'아들러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격려' ' 아들러 활용'

여행(뉴욕, 터키, 크로아티아) 쉼에서 여유롭게 이야기가 번져 나가는 책들- 

김선우 소설 발원 

 

같은 작가의 작품을 출간되는 순서대로 읽으면, 한 인간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그 정신의 궤적이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 보게 되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