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에서 바라본 마창대교
멀리서 바라보면 아련하면서 아름다울수 있다.
실제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결코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생존의 치열한 심지어 참혹할수 있는
삶의 현실이 덧붙어 있지만 말이다
경남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창원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는
높이 64m, 길이 1.7㎞의 다리로 아래로 마산 앞바다가 펼쳐진다.
2008년 7월 개통때 부터 꽤나 시끄러웠다.
통행량 조사를 부풀려 공사를 강행했고 운영관리에 부족한 비용을
세금으로 메운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느듯,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점들은 다 잠재워졌지만 문제는 '자살대교'란 오명이다.
파리 에펠탑에 올라가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못 올라가게 통제되었다고 했고,
한강대교에도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미끄럼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보완작업을 한다더니
다리가 세워진 이후로 설흔명 가까운 사람들이 자살을 했고, 거의 즉시 사망을 했으며
생존했더라도 신체일부 파열 등 후유증으로 결국 숨졌다.
심지어 다른 지역사람들이 원정을 오기도 한다니 멀리서 보는 것 만이 다가 아닌셈이다
경찰과 해경들이 수시로 순회를 하면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자살예방 전문가나 건설관련 전문가까지 갈 것도 없이
일반인들이 봐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지만 낮은 다리 난간을 높이는 시설 보강이 필요 하다는 지적,
행정관청에서 받아들여 개선이 되었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다.
마창대교쪽에서 돝섬이 보이고 멀리 무학산이 바라보인다
창원서 마산 들어오시는 젊은 샘들이 하나같이 " 마산과 창원은 공기가 다르다. 아이가 감기를 하고
기침을 많이 했는데 마산으로 옮기고 나서 좋아졌다" 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아이가 성장을 하면서 면역력이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창원과 비교해서
바다를 접하고 있는 마산은 공기 순환이 잘 되어 확실히 공기가 맑은 게 사실이다.
마산의 옛지명은 '합포'로 바닷가, 갯가를 그 특징으로 하는 도시였다
그러나 가포 앞바다가 거의 다 메워져서 조만간 돝섬과 다리로 연결한다고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일반국민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또 한가지 아쉬운 역사가 될 지도 모른다.
우리 어린시절에는 들어볻지 못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일기예보에 포함이 되고 주의보가 내리기도 한다
노화도 한 원인이겠지만 최근 걸핏하면 눈이 따갑고 눈물을 흘리고 다니는 불편한 생활이 부쩍 잦아져서
이제 어디로 옮겨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
지난번 미륵 대원지 나들이 날, 황사가 엄청 심했었는데 왜 그렇게 하루종일 눈물을 줄줄 흘리고 다녔는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깊은 산골임에도 충북 내륙이라
서울보다도 황사수치가 더 높아서 그랬던 것 같았다.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거스를 수 있는가?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러시아쪽에서 오는 통나무를 내려 쌓아두는 곳이 있었는데, 그 통나무가 떠 내려와
물이 찬 건물입구를 막는 바람에 희생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안다.
결국 경남대 앞까지 바닷물이 떠밀려 들어왔다는 얘기에 전율을 느꼈다.
통일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바닷가에서 제자들과 학문을 논했다는 기록
지금 경남대 길 건너 맞은 편에 월영대가 보존되어 있다.
일제시대를 거쳐 틈틈이 매립을 해서 그 일대가 육지로 변했지만 결국 바닷물은 원래 제 구역이었던
해안까지 밀고 들어왔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세대는 가포가 해수욕장이었던 시절을 알고 있건만...
* 청량산: 마산 월영마을 뒤편에 위치, 임도로 밤밭고개서 가포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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