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잘 키우려면, 올바른 대화법부터 길러야
1. 예시를 통해 보는 비정상적인 대화법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면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음’ 의 경우보다 ‘없던 빚이 생기거나 쉽게 해결될 문제도 시비가 되고 싸움이 되도록’ 말하는 경우를 더 자주 보게 된다. 학교야 교육 현장이니 ‘아직 배움의 길에 있는 미성숙한 학생’으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버릇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된다면 ‘참으로 인생이 피곤하겠다’고 여겨 질만큼 대화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많다.
또 그런 학생 대다수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학교에서 ‘부적응아’ 혹은 ‘문제아’로 자신 스스로가 낙인을 찍고 있어서 바람직한 행동교정이 어려울 때가 많아서 안타깝고, 나이가 한살이라도 적을 때 다소라도 바로잡을 기회를 주고자 하지만 쉽지는 않다.
(여기 교사는 심리학이나 대화법 행동교정 등에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 교사임)
<상황1>
실내화를 신고 운동장에 나갔다가 허옇게 흙을 묻혀 복도로 그대로 신고 들어오면서 발자국을 찍어 놓은 학생을 현장에서 붙잡아 지도를 하게 되었다.
☞ “00야!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저기 옆에 1학년 후배들 걸레 빨아 청소 하는 것 안 보이냐? 어차피 네 친구들 , 후배들이 청소해야 하는데 청소하는 사람 다르고 어지럽히는 사람 다르냐? 그러면 안 되지.”
♀ “그래서요? 그게 어때서요.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내 친구가 청소 안 하는데요”
☞ “많은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데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행동해야지 그러면 안 되지! ”
♀ “나 양심 같은 거 없는데요?”
그냥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하고 날름 신 벗어들면 끝날 일을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 아닌 교사들은 마(그만) 열이 뻗을 수밖에 없다.
<상황2>
수업 중에 한 아이가 물을 마시던 걸 보고 여기저기서 물을 달라고 하다 보니 물병이 교실을 휘저으면서 수업분위기가 흐트러졌다.
☞ “이제 다 돌렸냐? 수업 중에 그러면 방해 되잖아 다음부터 주의해라.”
♂ “목이 마른 걸 어떻게 해요? 물 달라는데 그럼 안 줘요. 샘은 그냥 수업하면 되잖아요.”
☞ “소란스럽고 난린데 수업이 되냐? 너 같으면 수업 할 수 있겠어?”
♂ “그래도 그냥 수업하면 되잖아요.” 애초 원인을 제공한 아이가 외려 짜증을 낸다.
‘앞 시간에 체육을 해서 목이 너무 말라서요.’ 라든지
‘다음부터 주의 하겠습니다.’하면 끝날 일을 꼭 삐딱하게 반항조로 말한다.
☞ “말을 좀 더 생각해서 하면 좋겠는데... 일단 수업을 방해 했으니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야지”
♂ “미안한 거 없는데요. 시비는 샘이 먼저 걸었잖아요.”
☞ “일단 수업 끝나고 좀 보자.”
수업이 끝나고 불러서 지도를 하는데 끝까지 자신은 잘 못한 거 없다고 빡빡 우긴다.
(아예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예 안 나타나기도 한다.)
☞ “그런 걸 적반하장이라 하고 방귀 뀐 놈이 성 낸다”라는거야. “다른 학생들 수업 방해했다는 생각 들지 않아? ”
♂ “딴 아이들 공부 안 하던데요”
☞ “ 니 입장만 유리하게 갖다 붙이면 안 되지 수업중인데 왜 공부를 안 해! 열심히 수업하는 애들 못 봤어? 등등 해서 ”“너 그렇게 행동하면 사회생활 하는데 지장 있으니까 샘들이 깨우쳐주는 거잖아.”
♂ “난 사회생활 안 할 건대요.”
☞ “안하면?”
♂ “콱 죽어 버릴 건대요. ”
이러면 게임 아웃이다. 교사의 KO 패라고나 할까?
아무리 교사라도 입 다물어야지 더 이상 지도해봐야 먹혀들지 않으면서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다. 감정적 대립은 자칫 큰소리가 나거나 매를 들거나 교육적인 현장에서 비교육적인 해결 방법을 동원하게 만들기에 다음 기회를 노려 다시 시도를 해 봐야겠지만 기회가 잘 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학생의 말이 액면 그대로 꼭 죽겠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님은 물론이다.
부모나 교사에게 걸려서 잔소리 듣고, 야단맞는 것이 싫어서 빨리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는 자기방어나 처세술의 일종임을 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도 정당화하고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다 갖다 붙이면서 협박까지 불사하는 해결 방법,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사고나 행동이 바람직하게 수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교사의 노련함 정도에 따라, " 물 다 마시도록 기다리자면 수업 못하겠네. 선생님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겠냐? 몇분 줄까?"
하고 타협 하는 방법도 있고, "계속 물 돌리고 있으면 확 다 벌 세워 버린다."하고 협박을 통해 그 상황을 종료시키기도 한다.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변화는 학부모나 교사가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학생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통찰하고 반성하면서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 할 때에만〕이루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2. 마셜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 대화법(NVC: nonviolent communication)’
미국인 임상 심리학자인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개발한 '비폭력 대화법’에는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대화가 필요해>라는 만화책으로 엮여져 소개되어 있어 대화나 의사소통 기술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그 책에서는 첫 단계로 ‘관찰’을 들고 있는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그 장소, 그 인물에 대해서 사진을 찍듯이,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의도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잘 '말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상황과 설명이 필요하며,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자신과 상대방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느낌'이다. 우리 주변, 혹은 우리 몸과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따라 우리 몸이 반응하고 어떤 감각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느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느낌과 생각은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르며 우리는 대체로 느낌보다는 생각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보다는 느낌을 중시 할 필요가 있다.
(*생각: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나의 판단이나 해석
느낌: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기운이나 감정)
생각과 느낌을 구별하기 어려울 때는 그 당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에 집중해보고, 느낌이 어떤지를 찬찬히 들여다 볼 것이며 지나간 일에 대한 느낌 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지금’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세 번째 단계는 '마음'이며, 진정한 대화에서는 마음을 잘 살펴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말하지 않으면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느낌을 잘 알아채고 마음을 살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평화로운 대화법의 마지막 단계는 '부탁'이다. 부탁은 애매하게 표현하지 말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부탁을 할 때는 '명령'이 아니라 '질문' 형식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서로 오해 없이 더 가까워지고 더 마음이 잘 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잘 이해했는지, 또 같은 생각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관찰, 느낌, 마음, 부탁을 익혀 발달된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창의적인 잠재 능력을 일깨워 주고 신속한 사고력, 관계파악능력,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숙과 긍정적 가치관의 확립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추천의 글 중에서)
3. 교사, 학부모들도 훈련이 필요하다.
이전의 전통사회에서는 교육수준과 생활방식이 비슷하여 단순하고 단조롭다 보니 자녀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만 있으면 말하는 방법 따위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자녀수가 적으면서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상황에서는 교사나 학부모들이 학생과 자녀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이해하고, 그 기분과 감정을 잘 짚어서 학생들의 건전하고 바람직한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태가 되었다.
또 청소년 문제나 청소년의 사회적 비행에 관한 일이 일어나면 곧 부모책임(정신건강 전문가, 법관, 교사, 행정가들의 비난), 아니면 학교(교사)책임으로 떠넘기기 일쑤이다. 그러면서 일차적 책임을 져야하는 부모들은 비난만 받지 도움을 주려거나 적절한 훈련은 받지 못한다. 교사와 학부모가 ‘상담교육’을 비롯한 ‘부모효율성 훈련 (P.E.T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교육’, ‘의사소통 교육’, ‘대화법’ 등에 관심을 갖고 평생교육기관이나,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러 여기저기 발품을 팔러 다녀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1) 잘못된 대화, 성장을 촉진하는 대화
교사와 학부모로 대변되는 기성세대 역시 평가하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방식의 말을 들으면서 자라온 탓에 올바른 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으로 보인다. 우선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자녀)을 대하는 잘못된 대화에서 오는 파괴적인 영향부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입을 다물게 한다. -. 방어적이고 회피적으로 만든다.
-. 논쟁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 부적절하고 열등하다고 느끼게 한다.
-. 죄의식을 갖게 하고 나쁜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변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 내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 마치 어린애인 것처럼 동정적으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 나의 느낌이 정당하지 않다고 느끼게 한다.
-. 욕구불만을 느끼게 한다. -. 상대방이 전혀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한다.
반면에 “건전한 성장을 돕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언어(door opener)(invitation to say more)”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듣는 사람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 혹은 감정을 전혀 개입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생각이나 판단, 혹은 감정을 표현하도록 촉진하는 말
(예시: 그렇군, 정말 그래, 오오. 흠, ‘그래, 내가 그랬구나’ ‘그래, 재미있군’, ‘아 그러니?’
‘그것에 대해 나에게 좀 더 말해봐’ ‘그걸 좀 더 듣고 싶구나’ ‘좀 더 자세히 얘기 하겠니?’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을 한번 들어보자.’ ‘네 의견이 나에겐 무척 흥미로운데’ ‘네 말은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등 좀 더 많은 말을 하도록 촉진 하는 말)
-.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에게 말함으로써 학생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말, -. 학생(자녀)들의 표현과 말의 진행을 방해 받지 않도록 경청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자녀와 학부모들이 자신에 대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
상담에서 얘기하는 인간관계의 기본전제는 ‘자기이해’ ‘타인이해’ ‘자기와 타인의 관계이해’이다. 그 단계가 끝나면 주로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게 되기에 “의사소통이나 ” “대화법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2) 가족 간 존재하는 의사소통의 과정 중시
대화방법의 일차적 영향은 가족 간의 대화유형, 의사소통 방식에 있다고 여겨지는 만큼 가족 간 존재하는 의사소통의 과정을 중시하고 연구한 학자가 많았다.
Jackson의 언어적 의사소통(digital-analogic)과 비언어적 의사소통, Haley는 역 기능적 의사소통의 형태를 바꾸는 방법으로 대화를 보고(report)나 명령(command)과 구분해야하고 애매하고 혼란한 대화체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고 하고 있다.
또 자신이 주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를 명확히 하도록 돕는 일인칭 사용방법을 사용하도록 훈련하며 가족관계를 지배하는 암묵적 규칙을 외현화 하기 위하여 직접적 의사소통을 하여야하며 표면화되지 않은 채 가족관계를 좌우하는 규칙을 명확한 규칙으로 바꾸려는 시도하라고 권한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V. Satir 여사는 가족이 상호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며 함께 힘을 모아 가족의 건강한 교류를 촉진하여 성장을 자극하는 것에 목표를 둔 성장 의사소통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감정표현을 중심으로 가족을 연습과 활동에 참여시키는 경험적인 면을 중시하고 있다.
3) ‘건설적’인 방법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기
“치료적 의사소통”은 상대방에게 더 잘 느끼도록 하고, 대화하도록 격려하며, 느낌 표현을 돕고 자신에 대한 가치로움과 자존심을 촉진시켜 위협이나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성장과 건설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비 치료적, 파괴적 대화”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가치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죄의식을 갖게 하는 경향이 있고, 정직한 감정 표현을 억제하고 사람을 위협하여 무가치감이나 열등감을 촉진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도록 방해함으로서 성장과 건설적인 변화를 차단해 버린다.
간섭하지 않기, 상대방의 이야기 들어주기 등 비언어적 수용으로 소통하기부터 ‘나 전달법(I-Massage)’, ‘경청’, ‘갈등해소의 효과적 방법의 기술인‘무패법’ , ‘가치관 대립시의 문제해결법’ 등이 있으며, 의사교류분석에서는 ‘상보교류’, ‘교차교류’, ‘이면교류’ 등 대화분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다.
상담이론이나 의사소통, 대화법 등은 대다수 서구에서 먼저 연구되어 들어 온 학문들이지만 현재 우리의 학생이나 자녀들은 이미 서구적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크게 영향 받고 있는바 그런 이론들을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으리라 여겨지며 특히 성장해온 문화적 배경이 다른 교사와 학부모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화기술’이나 ‘의사소통의 방법’을 연구하여 학생들이나 자녀들의 건전한 성장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맺는 말
말은 자기표현과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따라서 인간은 언어습득과정을 거쳐 서로간의 의사를 “대화”를 매개로 소통하면서 인간관계와 행동을 규정짓는 다는 점에서, 또 사람의 일생이 사회생활의 연속선상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올바른 대화법이나 의사소통방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바람직한 대화법은 기본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 가족 간 의사소통이나 대화 방식에서 비롯되고 특히 양육자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잘못된 대화법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바람직하지 못한 반응에 대한 그 일차적 책임은 가족의 “대화법”이나 의사소통 방식”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물론 그 이전에 자녀를 존중하는 양육자의 태도가 전제되어야 함은 당연한 얘기다.
따라서 잘못된 대화법이나 의사소통의 문제로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하여 평소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신의 말” 혹은 “대화의 기술”이 어떤 양상(pattern)을 지니는지 그 중요성에 주목해야 한다.
교사들이나 학부모세대의 문화적 정서로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정도의 대화’로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규호씨는〈말의 힘〉에서 ‘인간은 그의 언어표현을 통해서만 윤리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인간의 입에서 떨어지는 모든 말을 통해 윤리적 실체를 이룩하고 인간은 그의 책임 있는 말에 대한 성실성을 통해 창조되고, 그의 말을 통해 그의 최종적인 실체를 이룩한다.’면서 ‘말’이 곧 ‘자신의 실체’라고까지 의미를 부여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이나 자녀들의 보다 “건전하고 성장지향적인 의사소통”을 위하여 학부모나 전문가들이 앞장서 “건전하게 성장하는 대화법” “의사소통 훈련”을 일상화하고 교사들 역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올바른 대화법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 역시 지금이라도 스스로 깨달아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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