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은 게 많아서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 할때
많이 사랑했으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만큼을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 할때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느냐고 묻고싶다
불가능한 사랑이어서
하면 안되는 사랑일수록
그 사랑은
무서운 불꽃으로 연명하게
돼 있지 않은가
.... 결국 사람이 머물곳도
사람이 여행 할 곳도
사람의 마음 뿐...
이병률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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