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멕시코, 페루

멕시코 죽은자의 날 과 할로윈 차이

생게사부르 2020. 11. 1. 08:36

멕시코 ' 죽은자의 날'과 할로윈 데이의 차이

 

 

 

인터넷 매체, 유튜브 영상등이 글로벌화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전 여행이나 해외생활을 통해 다른 사회,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도 했고

실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기에 할로윈 데이는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졌고

실제 이벤트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자라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같은 곳...

 

그러나 멕시코의 ' 죽은자의 날'에 대해서는 아직 낯선 것 같습니다.

 

둘 다 ' 귀신, 마녀, 해골' 같이 죽은자와 관련이 있는 것은 공통이지만 둘의 성격이 조금 다르네요.

 

죽은자의 날 (Dia de los Muertos 디아 델 로스무에르또스), Dia de Muerto, The day of the death)

죽은자들을 기리는 멕시코만의 독특한 문화전통입니다.

 

죽음을 약간 금기시한달까, 해골 같은 것이 일상 생활문화라면 우리는 약간 생소할 텐데요.

 

고대 아즈텍 문명의 흔적, 카톨릭적 요소의 반영 그리고 죽음에 대한 멕시코의 독특한 기념방식의

가치를 인정하여 UNESCO' 죽은자의 날'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 했습니다.

 

 

멕시코 죽은자의 날 행사

 

 

매년 11월 1~2일 멕시코 전역에서 죽은 가족, 친지들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제단(ofrenda)을 설치합니다

여기에 깔라베라(calavera)라고 하는 설탕으로 만든 해골 혹은 해골 모양의 빵, 죽은자들 생전 좋아하던 음식과 음료

금잔화( Aztec marigold)를 올리고 가족들이 함께 묘지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돌아가신분을 기념하기 위한 제단

 

 

원래 '죽은자의 날' 은 죽음의 세계에서 죽은자들의 뼈를 지킨다는 아즈텍의 죽음의 여신(Mictecacihuatl)

기리는 날에서 시작되었는데  원래는 초 여름,

지역적으로는 아즈텍 문화권인 멕시코 중부에서만 행해졌다고 합니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이후 이 전통문화를 없애려고 해서 멕시코인들은 한 방편으로  All Saint's Day

(모든 성인 대축일)카톨릭 문화와 연관시켜 살리려다 보니 날짜가

여름에서 11월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전통문화를 지켜 내는데는 성공을 합니다

(일본 식민지배기 흰 옷을 입지 못하도록 먹물을 뿌리기도 했고 구정을 없애려고 신정을 만들어

새해 명절로 삼고 강요하지만 오래 내려온 전통은 잘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기는 하지만요 ) 

 

그 전날은 10월 31일을 경계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온다고 여기는

Halloween(All Hallow's day evening)day와 시기가 같아서

아메리카 대륙은 10월 31일 부터 11월 1~2일이 死者와 관련한 축제일이 됩니다 

 

 

1960년대 멕시코 정부에서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 국가공휴일' 로 지정하면서 멕시코 중부에서

행해지던 ' 죽은자의 날'이 전국단위로 확산되어 국가적 기념일로 문화전통을 이어갑니다.

 

멕시코 정부내 다양한 부족을 통합하고 멕시코라는 하나의 국가정체성을 단일화하려는 의도

이기도 했고요. 

 

 

여러 형태의 제단

 

 

 

 

떼오띠오아칸의 死者의 거리

 

 

 

'할로윈'이든, '죽은자의 날'이든 동양의 유교나 불교적 문화에서 살아 온 우리로서는 유령이나

좀비 해골 같은 기괴한 복장을 하고 즐기는 저들의 축제가 낯설고 생소합니다만

엄밀히 따지면 두 가지는 차이가 있네요.

 

 

 

 

 

 

 

 

할로윈은 무덤 속의의 유령들이 깨어나 자기집을 찾아가고 농사를 망치기도 하며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을 빌려 거처를 삼기도 한다는등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한다는 생각,

산사람을 괴롭히거나 해친다고 여겨 더 무서운 괴물이나 악마로 변장을 하고

트릭을 써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도가 강하다면

 

 

'죽은자의 날' 은  죽은친지나 친구등 죽은자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고 묘지를 찾아가는

 死者를 기억하며 추모하는 존중과 예의의 성격을 담고 있네요.

 

우리는 조상신을 모시는 제사가 있고 한식, 추석, 설에 음식을 차리고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한다는 점에서 ' 死者의 날'  과 비슷한 문화가 있고

 

동지에 붉은 팥죽을 쑤어 먹으며 귀신을 물리친다거나 특별한 날에는 길일을 받아야 한다거나

소금을 뿌려 부정타지 않도록 한다는 등 24절기에 행하는

의식, 음식먹기, 길흉화복의 점술 보기, 새해 운수보기 등 전 기간에 걸쳐 있는 생활문화가

저들에게는 특정한 기념일을 중심으로 그런 기간(달)이 있다는 점

 

의식의 모습이나 지내는 방법은 다를지라도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에는 차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우리 것이 익숙하고 저들에게는 저들의 문화가 익숙할텐데 상대 입장에서 바라보면

서로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겠지요.

 

 

축제에는 사람이 모여들고, 먹거리 빠지면 섭섭하지요

 

 

 

멕시코 먹거리는 일단 우리를 질리게 합니다.

양이 너무 많고 짜고 달고...

 

 

 

마침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 죽은자들의 날'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멕시코 전통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Día de Muertos)’ 전시를 상설전시관 2층 공간 온(ON)에서 개최한다.

전시장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가 진행되는 상설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전시도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