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가 늦었네요.
통영시문학상 4개 부문 최종 수상작 선정
청마 유홍준(시), 김춘수 이은규(시), 김상옥 우은숙(시조), 김용익 최진영(소설)
▲통영시문학상 수상자(사진 위 왼쪽부터) 유홍준, 이은규, 우은숙, 최진영 작가. ⓒ통영시
올해 수상작으로는 청마문학상에 ‘너의 이름을 모른다는 건 축복’(유홍준, 시인동네), 김춘수 시 문학상에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이은규, 문학동네), 김상옥 시조문학상에 ‘그래요, 아무도 모를거에요’(우은숙, 시인동네), 김용익 소설문학상에 ‘겨울방학’(최진영, 민음사)이 선정됐다.
상금으로 청마문학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 그 밖의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씩 총 5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0월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 되면 통영 문인협회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 *
수상 소식은 들은지 좀 됐지만... 지난 금요일 시상식 있었네요.
글자와 친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 외에 문학에 재능이 없음에도... 현직 나온 이후
처음으로 전문 문학인을 찾아 한 공간에서 문학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본게 유홍준 샘
시 창작 교실이었습니다.
시詩라는 게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마산에서 진주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3년 반을 다녔네요
시 공부를 하고, 회원들 시를 읽고 합평을 하고 나면 근처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수업시간에 다하지 못한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시와 관련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인들의 실제 모습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요
이성복, 박준, 복효근, 문성해, 송찬호 , 최영효, 이달균, 손영희 시인 등...
김언희 시인을 비롯한 조민, 문저온, 석민재, 장만호, 박남호 시인 진주에서 있게되는 문학행사
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분들이었고요. 서부경남(진주, 사천, 하동, 산청, 함양)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시인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일일이 다 알지는 못해서...
박서영 시인 , 황현산 문학인은 그 사이 고인이 되셨어요.
함께 공부한 문우로는 김효숙( 나무는 지금. 시와사람. 2014) 박미향, 김수환(시조), 정미영(문정), 박순희
안광숙, 간혹 정선희 시인( 푸른 빛이 걸어왔다. 시와 표현 2015)이 합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시작의 성취와 상관 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는데
친구가 이승을 달리한 이후기도 하고,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안 나가게 되었습니다.
생판 시가 무엇인지 잘 모르던 제게 어렴풋이라도 시를 알게 해 주신분
창작은 힘들어도 시 감상이라도 제법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건 유홍준시인 덕분입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이신 시 사부께 거듭 축하드리며 시교실 문우들 다 무탈하고 건필하셔서
좋은 결실들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전 김언희 샘 수상식 때 진주 팀들 다 함께 가서 축하도 드리고 부페 식사까지 대접 받았는데
올해는 시국이 시국이라 수상자들 한명당 가족, 지인 두세명 참석하셔서 행사를 치뤘나 봅니다.
저도 사진으로만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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