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마산에서 살기

의창마을 김종영 생가

생게사부르 2020. 9. 3. 13:06

창원 의창마을 조각가 김종영 생가

 

 

김종영(1915-1982. 68세)

 

창원 의창마을의 중요한 근대건축으로는 창원시 소답동에 있는 조각가 김종영 생가를 들수 있습니다

1926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전통 가옥으로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김종영 생가는 이원수 선생의 시 ' 고향의 봄'과 연결되어 알려졌는데요.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로 시작하는 노래

어린시절 소답동에 살던 이원수 선생이 새터의 서당을 다니면서 봐왔던 기와집, '울긋불긋 꽃 대궐'이란 가사로 표현된 부분. 이원수 선생은 1980년 한 잡지를 통해 소답리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읍내에서 볼 수 없는 오래되고 큰 기와지붕의 부잣집이 있었다고 회상한 바 있습니다.

 

 

 

 

 

김종영은 1915년 6월 25일 현재의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 131-14번지에서 출생하여 1930년 서울로 올라가기 전까지

기까지 선친 밑에서 한학과 서도를 배웠다고 하고 이원수 선생은 1911년  경상남도 양산 북정리에서  태어났지만 10개월만에 창원읍 중동리 100번지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니 창원 의창 마을은 두 사람의 예술에서 중요한 근원

이 된셈입니다  

 

김종영은 1930년 서울의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서양화가 장발을 만나 본격적으로 예술계에 입문하게 되고 1936년 일본 동경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하면서 현대 조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949년 서울대학교 조소과 교수가 되면서 한국 최초의 조각 전공 교수로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953년부터 1980년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추천작가 및 심사위원을 지냈고, 한국미술협회 대표위원, 한국디자인센터 이사장을 거쳐 197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니

부유한 속에서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예술적 특성은 조각가로서 조각하지 않는불각을 중시하며 부드러운 곡선과 덩어리가 강조된 유기적 추상, 기하학적 추상을 펼쳤다. 또 아무 목적없이 순수한 즐거움과 무엇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에서 이뤄지는 유희적 태도, 유희삼매를 추구한 예술가다. 인물, 식물, 산을 모티브로 나무와 돌에서 최소한의 표현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형상화하며 추상조각을 실험했다. 어린 시절 고향 창원에서 한학과 서예를 공부한 그는 일본 도쿄(東京)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했고 귀국 후 작가 겸 교육자로 조각계를 이끌었다.


김종영의 작품은 여러 관점에서 한국 현대조각의 변혁을 불러왔다. 1953년에 발표한 「새」는 한국 최초의 추상 조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으며, 철 조각인 「전설」 또한 한국 현대조각사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김종영은 1953년부터 국제적인 조각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작품 세계는 추상으로 변화하여 갔다.

김종영은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상파울로비엔날레전(1965년), 유네스코 초청 파리·로마 미술 연구 및 사찰(1968년~1969년) 등을 통해 작가적 명성을 높였다. 김종영은 일생 동안 딱 두 번 기념탑 제작에 참여하였는데, 1958년 제작한 포항의 「전몰학생위령탑」과 1963년 제작한 탑골공원(전 파고다공원)의 「3·1운동 기념탑」이 그것이다. 김종영의 대표 조각 작품으로는 「전설」(1958)·「전몰학생위령탑」(1958)·「3·1운동 기념탑」(1963)·「가족」(1965) 등이 있고 그 외에 유화, 수채화, 콜라주, 드로잉 등의 회화도 남겼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근대건축문화유산은 우리나라 개항(1876) 이후부터 1960 년대까지의 건축유산과 이와 관련된 문화적 자산을 통틀어 말하며 역사적, 건축학적, 예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우 국가 지정 등록문화재가 되기도 합니다

 

일반 문화재는 일체 손을 대지 못하니 비교적 원형대로 보호를 받지만 , 등록 문화재는 원형을 유지하되 그곳에서 삶을 꾸리는 사람들의 제한적 , 현대적 개보수가 일부 허용됩니다 그러다보니 선조들의 얼이 담긴 손때 묻은 소중한 자산들이 산업화 , 도시화의 물결 속에 설 자리를 잃고 개발 계획이라는 의도하에 혹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 근대는 현대와 섞인 생활공간이라 개인의 재산권 행사나 일부는 일제의 잔재로 청산대상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편리 경제적 가치 를 앞세우는 개인이익 추구하의 사회에서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살아 온 터전으로서 감상적인 향수 간직 해야 하는 것역사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

2000년대 들면서 전국 곳곳서 근대 건축문화유산 보호 움직임이 일어 났습니다. 군산과 대구 근대골목이 대표적입니다 . 반갑게도 경남에서도 근대건축문화유산의 보존가치를 인정하고 ,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활용을 통해 관광자원화를 하고 있습니다 . 경남도는 지난 4 월 도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근대기 건축문화유산 가운데 자산가치가 높은 우선관리대상 60 선을 중심으로 군집도가 높고 건축문화의 숨은 이야기 ,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10 개 투어길을 만들었습니다 . 물론 재미와 의의를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선정했다고 합니다 .

 

 

10 개 투어길은 마산어시장 원마산 탐방로 , 거창 물안길 , 진해근대역사거리탐방 , 진해군항문화탐방 , 밀양하부마을 시간여행길 , 밀양근대한옥 탐방길 , 진주 중앙시장 체험길 , 창원역사마을길 , 남해 숨쉬는 스포츠길 , 통영 청마거리를 걷다입니다 . 선정된 60 선에는 창원 성지여고 명상실 (1931 년 건립 ·성요셉 성당 ), 진해우체국 (1912 년 건립 ), 통영해저터널 (1932 년 건립 ), 배영초등학교 옛 본관 (1876 년 건립 )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 이 가운데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창원역사마을길을 소개합니다 .

역사마을길 = 1477 년 지어진 창원읍성 주변에는 역사문화 자원과 근대문화유산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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