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의 기록/마산에서 살기

마산 성 요셉 성당

생게사부르 2020. 8. 16. 01:15

마산 성요셉 성당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 합포구 완월동 마산 성지여중고 안에 있는 일제 강점기 건축물로

2000. 1.31일 건립 100주년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283호로 지정되었다

 

 

인근 무학산 자락에서 나는 화강석으로 정방형에 가까운 여러단으로 쌓아 외벽 축조

정방형에 가까운 화강석 여러단을 쌓아 외벽을 축조했으며

그 위에 목조 트러스를 올린 다음 골 함석판을 덮어 지붕을 완성했다

상부박공의 정점에 청동제 작은 종이 설치되었고( 종소리가 내서중리까지 울렸다고...)

창 주위 세장형 아치형으로 돌을 쌓아 단순한 외관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장식이 절제된 로마네스크 풍의 모습 성당이다

 

 

18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으면서 부산을 개항하게 되고 1880년대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과 잇따라 수호 통상조약을 맺게되면서 이후 원산과 인천을 비롯 항구들이 순차적으로 개항되었다

 

남부지역 최초 주임신부로 부임한 다케(Taquet. 프랑스)신부는 기생문화 영향이 강한 진주본당을 마산으로

옮기고자 하였다

마산포는 1899. 5.1일 개항하면서 새로운 문물이 들어왔고 외국인에 대한 반감 역시 적은 편이어서 

선교활동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것이다

 

조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구마산 오동동 고려 호텔 근처에 집 한채를 마련하여 공소로 사용하였는데

이후 일본인들의 유입으로 오동동쪽이 번화가가 되면서 지가가 높아졌다

 

에밀리오 다케(엄택기) 신부는 1900년 완월동 자락(범골)에 헛간이 붙은 초가 세칸짜리 집 한채를 마련하여

임시성당을 세우고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는데 본당의 기초가 되었다

이어 초가 5칸에 성당을 새로 짓고 수녀원도 지었다

 

1910년 사립성지학교를 설립하여 계몽과 근대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

 

1928년 유리오 베르문(목세영) 신부가 그 장소에 길이 21.45m 폭 8.76m 규모의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 양식이 절충된 석조성당을 건립하게 되었다

 

1928년  4월 시작하여 1931년 6월 성당과 제대공사를 마쳤다

그 후 수차례 수리는 했지만 큰 변화 없이 창건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경남지역 천주교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원형이 잘 보존된, 한국 근대건축물로 성당건축물로 그 역사성이 인정되고 있다 

 

 

목조트러스는 노출되지 않게 처리, 지붕틀 상부에 아연을 입히고 골함석판을 덮어 마감함

 

성당 내부에서 입구쪽으로 찍음 사진출처: 오솔길 메탈님 블로그

 

정면 벽 중앙 상부 간략한 형태의 장미창

 

스탠드 글라스

 

내부 천장은 반원형태의 부드러운 곡면처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반원형 목재 리브를 붙여 구조미를 강조, 리브 사이는 회반죽을 발라 곱게 치장함

,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세장형 창으로 외부에서는 아치형으로 돌을 쌓아 간략 단순한 외관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있고 제대 주위는 평면형태 오각형으로

창건시 석조 제대를 놓았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내부 바닥은 장마루를 깔아 마감 했는데 그후 두 세차례 교체및 수리를 거쳤으나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성당내부 모습, 마산교구 천주교 행사나 개교기념이나 졸업 미사같은 행사에 간혹 사용되고 방문문객들을 위해 개방되기도 한다

 

사립 성지학교 설립후(Mousset , 문재만 신부) 학교가 커지고 신자수가 증가하자

 마산 성 요셉 성당으로 명명, 이름을 남겨두고

1975년 4.10 현재 마산 합포구 완월동에 신축 성당 기공식을 갖고

12.14 헌당식을 거행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마산 완월 성당

 

1970년대 초반인가요

진해 서여중을 다니다가 3학년 2학기 전학을 오게되어 한 학기 다니고 성지여중서 졸업을 했습니다

특별히 종교가 있지는 않았지만 불교에 비해 천주교는 낯설었지요

 

개교기념일인지 무슨 특별한 날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운동장에서 진행했던 적이

있어서 신자인 학생들은 미사포를 쓰고 영성체를 받기도 했는데... 일반 학생들은 구경(?)을 했달까...

 

교장 선생님도 수녀님이시고 영어를 담당하시던 담임도 수녀님이셨습니다

머리 규정이 엄격해서 귀밑 1cm 를 어기면 강제로 잘리고 하던 시절

짖궂은 친구들이 수녀님들은 머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지 베일을 뒤에서 열고 안쪽을 들여다

보기도 했고

' 장날의 여인' 인가요

성지여중서 여고로 가는 회랑 벽화, 특별구역 청소여서 매일 반질반질하게 닦아야 했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성지여고로 하라고 엄청 강요 받은 기억나고

그 때부터 교기로 배드민턴이 유명해서 이후 전국 최강 수준으로 올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졸업미사를 ' 성 요셉 성당' 에서 봤던 것 같아요.

의식에 대해 잘 몰랐지만 엄청 진지하고 엄숙해서 그 때 감동이 오랬동안 남았습니다

 

 

 

 

## 위 사진 중 다수는 ' 경남신문' 2018.2.1 ' 이야기가 있는 공간(19)'에서 받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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