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강다인 능소화

생게사부르 2018. 10. 13. 08:28

능소화/강다인 



눈물로 덧칠하고 빗물로 지웁니다

놓친 사랑은 다

꽃이 됩니다

꽃은 놓치는 겁니다

꽃이 피는 것도 꽃이 지는 것도 꽃의 일입니다

담장 밑

봉분 없는 무덤

떨어진 꽃잎에서도 꽃물이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