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석민재 귀문관살鬼門關殺

생게사부르 2018. 10. 3. 14:04

석민재


귀문관살鬼門關殺 *


닭이 죽었어요
누가 나를 만지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침대 밑으로 굴러간 단추를 찾는 동안
누가 꽃을 가져다 놓았어요
자꾸만 빨라지는 발걸음이 노래가 되고 날개가 되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춤이되고
주파수가 맞지 않는 곳에서 춤을 추고 있어요
엄마는 이삿짐을 싸고 아빠는 불을 지르고 나는
못 본지 오래된 사람들의 집으로 왔어요
비는 우릴 젖게해요, 비는 우릴 젖게해요
누군가의 이름을 비처럼 부르며 젖어가는 동안
닭은 누가 죽이고 꽃은 누가 가져다 놓았을 까요
접시 깨지는 소리처럼 처음 발음해 보는 낱말들....
이건 무중력, 이건 무기력
끝을 느끼지 못하는 발과 칼의 무기력
별것 아니에요
손대기 전에 툭 떨어지는 단추처럼 내 머리는 다만,

 

 

 

 

* 귀문관살鬼門關殺

 

사주 역학은 잘 몰라서 낯선 용어네요

편집증 집착, 증오 복수 등 좀 안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심리학처럼 생각하려 합니다.

 

심리학은 타고난 성향이 어떻든지간에 어떻게 발현하느냐에 따라

좋게 발달하기도 하고 미성숙하기도 해서 당사자의 생각을 좌우하고 행동이나 문제해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

 

물론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기회나 타이밍이나 운 같은 환경여건이 합쳐져야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부분은 있을겁니다만

그 또한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수가 많으니

 

세상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일들

자기가 필요하면 능동적으로 찾아가고

자기 앞에 주어지는 여러 상황들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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