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이생진 방랑

생게사부르 2017. 11. 21. 00:40

이생진


방랑


방랑은 방생입니다

나에게서 나를 떼어놓는 방생입니다

내가 너무 나를 잡아 놓고 있었기에

이젠 내게서 떠나라고

나를 놔주는 것입니다

저놈이 커서 다시 내게로 돌아 올지는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 욕심으로 인해 인간의 생활과 영혼이 황폐해 집니다.
방랑은 그 욕심으로 부터 풀려나는 방생입니다
모든 것을 놓고 내 스스로도 놓아주는 방생입니다.- 박두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