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김영내 수녀님, 참 아름다우리라

생게사부르 2015. 12. 27. 15:06

김영내 보니나 수녀님

 

참 아름다우리라

 

 

눈 속에는 눈으로 된 시가 있다

풀속에는 풀로된 시가 있다

물 속에는 물로 된 시가 있고

꽃 속에는 꽃으로 된 시가 있다

내 속에는 나의 시가 있다

 

눈은 내리는 것이고

풀은 돋는 것이

물은 흐르는 것이고

꽃은 피는 것이다

 

눈은 내리게 하라

풀은 돋게 하라

물은 흐르게 하라

꽃은 피게 하

너는 네가되어라

 

그러면 참 눈과 풀과 물과 꽃

너를 보게 되리라

참 아름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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