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나는 슬픔 / 이재무
당신이 나를 떠난 슬픔보다
당신이 내게 남긴 사랑이며 정성
내가 당신께 던진 아픔이며 절망
잊는 일이 더 어렵고 괴롭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난 슬픔이야
세월의 물결이 와서 다스려 주겠지만
당신이 내게 남기고 간
아픈 삶의 교훈은
세월의 물결에도 자지 않고
자꾸 덧나는 고통이지요
김정란
동구 밖- 내가 기르는 슬픔 한 마리
슬픔 한마리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그럴 권리가 처음부터
있었다는 듯이
나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덜컥 거기 내 왼쪽 가슴 아래에
어느날부터 척하니 들어와 살고 있지
너 뭐야? 내가 신경질 부리면
그놈 빤히 나를 바라보며
말하지
누이야, 같이살자
그리고 실실 혹인지 종양인지
굳은살인지
그렇게 내 삶에 상감된채
쉬지도 않고 물어대는 거야
어디까지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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