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그 때 영화촬영, 대립군이었군!!!

생게사부르 2017. 5. 29. 09:05

그 때 영화촬영, 대립군이었군!!!

 

 

 

2월 말, 설악산을 목적지로 시댁형제분들과 함께 여행을 갔었는데 눈이와서 설악산은 오르지 못하고

대신 정동진에서부터 삼척, 속초, 강릉 등 동해안을 돌아보게 되었다

 

대금굴이 인상 깊었고, 모처럼 오죽헌, 선교장, 의상대와 화재 이후 복원된 낙산사 를 찾았는데

눈 대신 비가 많이와서 사진 찍는 일 자체가 힘들었고 사진도 흐릿했다.

 

하지만 틈나면 꺼집어 내서 사진으로나마 그 때 기억을 떠올려 볼 요량인데

어제 ' 대립군' 이라는 영화 홍보 기사와 화보를 보면서 잊혀졌던 기억 하나를 떠 올렸다

 

그 영화 촬영장면을 얼핏 봤는데, 호기심 많은 손아래 시누이랑 ' 뭐지! '하고 가까이 갔더니 알바들을 세워 

접근을 못하게 하면서 사진촬영을 하면 안 된다고 제지를 받았던 기억,

 

' 맞은 편 절벽(부용대) 찍는데요! ' ' 근데 촬영하는 영화제목이 뭐에요? '

그때 '대립군' 이라고 들었지만 요즘이야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안동 하회마을은 굳이 목적지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어차피 병산서원 다녀오는 길이라 잠깐

들어 갔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다 마주친 영화촬영 장면이었다

.

우리나라 관광지 곳곳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이 관광자원화 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TV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고 영화도 그때그때 즐겨 보는 편이 아니라서 명작소설을 드라마나 영화화한

경우를 제외하고 선행적인 감상이 없는 그런 자원은 내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았다

 

어떻든 영화촬영 장면을 접하고 느낀 첫 소감은 언젠가 영화제 수상에서' 황정민'씨가 한 말을 떠올리게 했다.

 

' 촬영팀 스탭들이 다 차려 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는데 수상으로 인한 영예를 혼자 누리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모든 스탭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인간미 철철 넘치는 수상소감이 한때 회자되었다.

 

그랬다. 화면에는 주인공과 조연들이 펼치는 연기지만

그 화면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즐비한 밥차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왔다

이정재씨가 촬영을 위해 와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감독: 정윤철,  출연진 :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등

영화홍보하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기사에 나오는 영화 관련 내용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되어 분조(왕조를 나눔)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31일 개봉 예정이란다.

 먹고 살 도리가 없어 남의 군역을 대신 살아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 대립군.

이들의 생계는 전쟁터에서 꾸려졌다. 살기 위해 죽음의 경계에 위태롭게 매달려야 했다.

이정재는 대립군 무리의 대장격인 인물 토우 역을 맡았다. 토우는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어떻게든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핏기를 잃은 죽음들 사이에서 거칠게 스쳐 지나가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 복잡한 속내를 가진 인물 토우를 이정재가 연기했다.

' 관객들에게 꼭 전달됐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가장 앞선 감정은 희망이에요. 큰 주제는 '리더란 무엇인가'이고 '누가 리더를 만드느냐' .

 그게 큰 주제긴 한데 모든 분들에게 공감이 될 주제는 '두려움'이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하회마을은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고

 

 최근에 거제 다녀오다 장승포 부근 다리위에 주인공이 운전하고  가는 장면을 찍고 있는 걸 목격하면서

' 아! 주인공이 운전하는 장면을 저렇게 찍는구나' 하고 알았지만 차를 세우지 않아서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제목도 모르고 지나치기도 했다.

 

' star' 라는 말이 주는 어감처럼 별처럼 까마득히 멀리 있어서 접하기 어렵던 배우나 탈렌트들이 일반인들의

 일상 가까이 다가오는 건 그들 역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이미지만으로 누리는 유명세는 그 인기에 비례해서 ' 인간적 실수나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 댓가가 혹독

할 수 밖에 없다. 연애 스캔들, 심지어 성폭행이나 성추행, 음주운전 도박관련 , 탈세 등 

 

대신에 대중과 함께하는 친근미를 획득하면 그만큼 인간적으로 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 날 거 같긴하다.

 연기는 직업일 뿐, 연예인 역시 불완전 할수 밖에 없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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