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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솔밭 추억

자산 솔밭에 얽힌 추억 2012년 진로교사로 전과를 한 이후 함양에서 일년 근무를 하고 다시 마산으로 전입을 하게 되었다. 공기 맑은 시골에서 자연을 접하고 생활한 덕분인지 새삼스럽게 식물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시인은 아니었지만 식물들에게 부끄러웠다. 안도현 씨의 시에서처럼 "애기똥풀" 만 모르는 게 아니었다. 제모습 제 이름으로 해마다 피고 졌을텐데... 동식물이나 사물 대신 변화무쌍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인간에 대해서도 더 모르게 되었다는 것이 솔직한 얘기일 것이다. 순전히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이유로 한 학교를 선택했다. 창원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쇠락하는 도시지만 도심 한 가운데 솔밭을 거쳐 직장에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었다. 숲은 봄, 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