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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이미지

이미지/이윤학 삽날에 목이 찍히자 뱀은 떨어진 머리통을 금방 버린다 피가 떨어지는 호스가 방향도 없이 내둘러진다 고통을 잠글 수도꼭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뱀은 쏜살같이 어딘가로 떠난다 가야한다 가야한다 잊으러 가야한다 * * * 시 공부 할때 ' 객관적 상관물'의 예시로 자주 인용되는 시입니다. 물을 틀고나면 물흐름 따라 구불거리는 호스의 꿈틀거림, 꼬여서 막힌데가 있으면 터져서 폭발하기도 하는 자주 보는 광경인데도... ' 삽날에 목 찍힌 뱀이라네요' 여러 시인들의 감상이 있는데 우리샘(유홍준)과 이영광 시인과 두분 감상만 곁들여 봅니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언급하셨지만 지난 화요일 시 합평회에서 이 시 재차 소개하시면서 이윤학 시집 읽어보라 과제 내셨거든요. 제목 그대로 이미지가 선명합니다 수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