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창동(2)
행복을 늘 멀리서 찾는 것처럼
가까운 곳을 두고 멀리 둘러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화축제도 매년 다녔음에도 아직 포스팅 한 번 안한 것처럼요.
반성하면서 창동 모습 먼저 올리고 국화축제 사진도 올려 보려합니다.
영록 서점서 헌 책들과 레코드 음반을 접하고 우리의 여고시절 감성 돋게 했던 ' 독서'와 음악 얘기
창동분식에서 우동과 김밥 먹으면서 여학생 시절 떠 올리며 수다떨기
여행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느시기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그 기분이나 감동이 달라집니다만
뭔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젊은이들과 어울려야 하는 시간도 있겠지만 역시 나이가 들면 문화 생활적으로
공감대가 있는 사람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 마련입니다.
특별히 노력하고 꾸밀 필요 없으니 긴장없이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자연스럽게 보내는 시간이어서 그럴겁니다.
한 바퀴 돌아 맞은편 골목까지 넘어 가 봅니다
여고 동창 무용학원 건재함을 확인하고 오성사 단추가게도 그대로 있었고
자주 찾던 옷 수선점...우동과 유뷰초밥 가게도 주인장 바뀐 채 그대로 있더군요.
이전 나이 드신 부부가 해 주시던 우동과 초밥 아이들 데리고 무척 많이 드나들며 애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창동하면 술 좋아하신분들은 통술집도 생각 나실테지만 코아서 오동동으로 내려가야
하나요? 도로 건너 어시장으로 내려가야 하나요?
마산 있던 시절이 여고시절이어서 술집 갈 일 없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술을 못하는 저는 주(酒)님에 얽힌 얘기는 없어서 ..
창동재생사업의 결과인지 상업적 가게들은 많이 없어지고 예술인들 골목으로 변했던데
아이들의 체험정도로 유지가 될런지 쬐끔(?) 걱정이 되지만... 교육을 통한 자격증 발급, 공방서 만든
상품 판매 등 시 차원 지원이나 대책이 있을라나
시 공부하는 우리가 자주 하는 말로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어서 역설적으로 필요하다고
위안하곤 하지만 예술도 일단 밥을 먹어야 작업을 지속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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