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다가 또 그렇게 ... 벚꽃과 진해 우체국
진해 군항제는 진도 뗄 만큼 다 뗐음에도...빼 먹으면 좀 섭섭한지 불현 듯 나서기도 합니다.
가까우니 가능한 얘기입니다.
해마다 4월 1일에서 10일까지 기간이 잡히는데 벚꽃 피는 시기가 일치하기도 하고 좀 어긋나기도 합니다만
도시 전체에 오래된 벚꽃 나무가 가득하니 어딜 가도 벚꽃과 만나긴합니다.
올해는 이제 꽃잎 다지고 꽃 진자리 파릇한 잎 남기고 흘러갔고...내년에 다시 돌아 오겠지요.
작년부터 부쩍 외국인- 서구쪽 사람들도 있지만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인 , 베트남, 필리핀이나 동남아
간혹 차도르 쓴 아랍쪽 사람들이 관광객의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거
여좌천, 중원로터리, 탑산 올려다 보고 경화역을 들르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내수면 생태공원에서 부터 죽 이어지는 여좌천 로망스 다리가 아래 위가 벚꽃축제의 중심지일 듯요.
사람들 행사는 중원 로터리 부근이겠지만요.
여좌천 부근 아치 모양의 포토 존
여좌천에 설치된 구조물들이 빛으로 휘황한 건 저녁때라야 가능합니다
하천 바닥으로직접 내려 가 볼 수 있도록 개방된 구간도 많아진 것 같고요
허드러졌다는 표현 그대로...
진해 여고 앞 동백과 함께 어우러진 벚꽃입니다
벚꽃과 동백꽃의 조화도 볼만하네요
평소 외양만 볼수 있던 우체국 건물 입구가 열려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내부를 볼 수 있다니 ' 횡재했다' 싶어 잽싸게 들어갔지요.
' 나만의 우표 만들기 '와 ' 느리게 받는 편지' ' 일년 뒤 받을 수 있는 엽서 쓰기' 같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답니다.
진해우체국은 1912년에 준공하여 2000년까지 우체국 청사로 사용한 근대문화유산(사적 291호)입니다.
Y형 3방도로의 중앙에 있는 삼각형의 대지 2,086m²(631평) 위에 총건평 451.9m²(136.7평)으로 지은 단층 목조건물로
삼각형대지의 꼭지점을 정면으로 하고 있습니다.
Y자 양측의 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정면이 되며 입구는 좁으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점차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건물의 지붕은 원래 동판으로 덮고 사방에 난간을 둘렀으며 자연광의 일조량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반원형의 채광창을 설치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일제가 무기를 생산을 위해 지붕의 동판과 난간을 모두 징발하고 아연으로 대체 하였으나
1984년 다시 본래의 동판으로 바꾸었습니다.
목조마루틀 위에 널마루를 깔았던 내부의 바닥도 노후화 해서 널마루를 들어내고 시멘트모르타르
마감으로 개조하였습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한 단 높은 곳에 카운터를 두고, 입구쪽 낮은 공간을 객장으로 반대쪽은 우편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설계자와 시공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지역에 러시아 공사관이 있었던 탓으로 러시아풍의 절충식 근대건축양식이며
정면 입구 양측에 세운 강한 배흘림이 있는 터스칸 오더(Tuscan order: 토스카나 양식)의 두리기둥이
외관을 당당하게 보이게 합니다
이 중원 로터리 부근은 우체국 건물외에도 일본식 근대 건축물과 ' 흑백다방'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그 길을 죽 따라 올라가면 진해역 건물도 나옵니다.
탑산 공원, 계단이 365개라 해서 정말 그런지 확인하고 싶어 세면서 올라갔는데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케이블카 두량이 오르내리네요.
경화역 부근 벚꽃과 열차도 유명한데 이날은 ' 6시 내고향' 촬영팀들이 방송 준비를 하고 있어 부리나케
둘러보고 왔습니다.
해마다 꽃은 피고 또 지고...2018년 벚꽃 축제는 안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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