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해외생활

5월, 한국 다녀가기 전후

생게사부르 2016. 6. 9. 02:09

5월, 한국 다녀가기 전후


 

교통편 다 합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설흔 시간을 와서 8일 정도 머물다 돌아갔네요.

 

4월에 VVIP 멕시코 방문 부속실 업무 무사히 마치고

또 한국 왔다가려고 열흘 빈자리 일처리 해놔야 하고

 

왕년에 어느기업 회장이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더만 글로벌 업무에서 언어가 기본이긴 합니다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글로벌 업무가 아니라도 건강은 인생의 가장 필수 항목이자 기본항목이지만요.

 

 

 

4월 VVIP 멕시코 방문 대사관 부속실 업

그래도 대학동기가 시티에 같이 있어 한번 씩 만나 우리 음식 먹고 실컷 우리말 수다 떨고 하는 게

생활의 큰 활력이 됩니다 

 

 

 

 

 

 

 

 

 

 

 

외국 생활을 하다보면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국가대표' 선수 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나라사람과는 다른 외모로 눈에 띄고, 일거수 일투족이 '한국사람'을 대변하는 듯한 부담감

 

우리가 외국인들 어느나라 사람인지 정확히 구분 못 하듯이

외국에서도 동양인, 특히 동북아시아에 속하는 한국, 중국, 일본 사람 구분 잘 못한다고 합니다.

 

대체로 옷을 잘 입고 다닌다 (한국), 업무나 약속이 정확하다(일본) 등 특징이 있을 수도 있겠고...

민주자유 진영의 국가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였든 중국사람들을 약간 무시하기도 하고

 

그동안 미국과 더불어 경제대국이기도 했고 , 또 중남미로 일찍 진출한 탓에

일본이라는 나라는 인지도가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는 것이  없다고 하네요.

 

딸이 유럽에 있을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한국관'은 거의 형편 없는 수준

홍보가 엉터리인 경우도 많고 소홀하기 일쑤며 오히려 삼성에서 설치한 '한국관'이 낫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워낙 특이한 존재라서 간혹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원체 나라 크기가 작아서 ...

그럼에도 한국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나가면 소수정예로 우수성을 인정받긴 합니다.

 

한국에 다니러 온 짧은 기간, 바쁜 일정 중에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생활한복'을 사 가야겠다는 겁니다.

 

그곳 사람들이 한국인들 전통의상이 뭔지 궁금하다고 물은 것 까진 그렇다 치고 

' 기모노' 입는지 차이나 옷 입는지 물었다는 것에 살짝 열을 받은 듯...

 

이전 스페인 갈때도 전통한복은 한벌 넣어 갔습니다.

근데 녹차시연을 하면 옷이 실용적이어야 하니 생활한복을 가져 가겠다는 거였어요.

 

출국 이틀을 남기고, 배송이 되어 손에 넣을 수 있어야 했으니

주문 제작 할 시간은 없고 기성복으로, 사이즈가 있는 것으로 부랴부랴 인터넷 구매하고도

창원 떨어진 것 알고는 배송업체 받으러 갔습니다.

업체에서 소개 해 준 정보에 의하면 급하게 구입하는 경우, 출국시간 전에 공항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네요.

 

전주 한옥 마을이나 인사동 가면 한복 대여 해 줘서 젊은이들이 많이 입고 다니기도 하던데

외국인들도 한복 되게 입어보고 싶어하고 사진으로 기념하는 거 좋아 하더군요.

 

결국 그나라 문화를 알아간다는 건 의식주를 접해보는 것이니 전통음식, 향토음식, 한옥 체험

한복 입어보기, 민속놀이에 참여 해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나라 말을 배우고 역사를 알아 가는 것

 그 나라를 알고 사랑하고 그 나라 사람과 결혼하기도 하는 것이 글로벌 문화의 정석인 셈입니다.

 

하긴 인생이 참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근시안적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제대로 알 수 없다는게 맞는 얘기입니다.

그 먼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하동 녹차와 차선 같은 다구를 가져다 팔게 되었는지

물론 사업이 최종 목표는 아니고, 단계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이 있긴 합니다

 

딸은 어려서 부터 학원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 했습니다.

사군자, 사물놀이, 해동 검도외에도 피아노, 영어학원 등등

 

그러나 사실은 집에 가 봐야 아무도 없으니

 친구들과 어울려 놀수 있다는 이유로 학원 다니기를 좋아 한 것이 먼저였지만 말입니다.

 

해동검도에서 차문화 접한 것이 결국 인연이 되어 이렇게 적용이 될지 누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Steve Jobs 가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한 연설이 생각 납니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인생에서 하나의 점으로 연결(connecting the dots)되더라는 이야기

리드 칼리지 대학을 6개월 만에 자퇴하고 필수과목 수강을 그만 둔 후, 호기심과 직감으로 흥미로운

수업을 도강하기 시작한 세리프, 산세리프체 등의 서체수업이 그 당시로서는 아무 필요가 없는 듯이 보였지만

이후 매킨토시에서 아름다운 글씨체, 복수서체 기능으로 적용 되었다는 ...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믿음, 자신이 어떤 분야에 바친 열정이 인생에서 모든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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