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내 삶은 닫히기 전에 두번 닫혔다
(My life closed twice before its close)
내 삶은 닫히기 전에 두번 닫혔다.
그러나 두고 볼 일.
불멸이 나에게
세번 째 사건을 보여줄지는
내개 닥친 두번의 일들처럼
너무 거대하고, 생각 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절망적
일지는.
이별은 우리가 천국에 대해 아는 모든 것.
그리고 지옥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
크나큰 고통을 겪고 나면, 형식적인 감정들이 온다
(After great pain, a formal feeling comes)
크나 큰 고통을 겪고 나면, 형식적인 감정들이
온다.
신경은, 마치 무덤에서처럼, 의식(儀式)을 치르듯
가라 앉고
뻣뻣한 심장은 묻는다.'견뎌낸 게 그인가요?
어제인가요 아니면 수천년 전 일인가요?'
발은, 기계적으로, 돌고 돈다
마치 나무인 양
굳어진 발길이
땅, 하늘, 혹은 그 어디로 향하건
돌덩어리 같은 , 석영(石英)의 만족에 이른다.
이것은 납덩어리의 시간.
고통에서 사라아 남으면, 되돌아 볼테지.
얼어가는 사람이 눈을 생각하듯이.
처음에는 냉기, 다음에는 혼미, 그러고는 방기.
신형철 번역
그림출처: 모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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