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에밀리 디킨슨-내 삶은 닫히기 전에 두번 닫혔다

생게사부르 2016. 5. 17. 00:37

에밀리 디킨슨


내 삶은 닫히기 전에 두번 닫혔다

(My life closed twice before its close)

 

 

내 삶은 닫히기 전에 두번 닫혔다.

그러나 두고 볼 일.

불멸이 나에게

세번 째 사건을 보여줄지는

내개 닥친 두번의 일들처럼

너무 거대하고, 생각 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절망적

일지는.

이별은 우리가 천국에 대해 아는 모든 것.

그리고 지옥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

 

 

 

크나큰 고통을 겪고 나면, 형식적인 감정들이 온다
(After great pain, a formal feeling comes)

 

 

크나 큰 고통을 겪고 나면, 형식적인 감정들이

온다.

신경은, 마치 무덤에서처럼, 의식(儀式)을 치르듯

가라 앉고

뻣뻣한 심장은 묻는다.'견뎌낸 게 그인가요?

어제인가요 아니면 수천년 전 일인가요?'

 

발은, 기계적으로, 돌고 돈다

마치 나무인 양

굳어진 발길이

땅, 하늘, 혹은 그 어디로 향하건

돌덩어리 같은 , 석영(石英)의 만족에 이른다.

 

이것은 납덩어리의 시간.

고통에서 사라아 남으면, 되돌아 볼테지.

얼어가는 사람이 눈을 생각하듯이.

처음에는 냉기, 다음에는 혼미, 그러고는 방기.

 

 

 

신형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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