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적 일상

2020년 2월 2일 오후 07:37

생게사부르 2020. 2. 2. 19:47

 

이미 일월이 다 지났는데...새삼스럽게 

 

' 엄마! 나 한국 가면 얼어 죽는 거 아냐? '

 

근 5년 이상 겨울을 지내보지 않은 딸이 스무날 남짓 한국서 보내다 갔다


집에서 출발하여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제하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꼬박 비행시간만도 14시간 이상

더하여 인천에서부터 내려와야 하는 피로감, 

 

더하여 생활의 근거지가 시티다 보니 한국에 들어와서 겪게되는 어리둥절 문화충돌

( 한국사회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빨리 변한다)
이점저점 걱정이 되었는데 만나는 순간 딸은 의외로 건강한 것 같아서 걱정이 한방에 날아갔다
운동 중독처럼 헬스를 하러 다녔단다

 

운동 역시 숨 쉬듯 밥 먹듯 해야한다는 게 요즘 내 지론 중 하나가 되었다

운동자체가 목적인 사람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받춰져야 하는게 필수,

거기에 더하여 운동시간 자체가 즐겁고 재미 있으면 금상첨화...

내가 선택한 운동, 노래에 더하여 춤 추고 근력 키우고 땀 흘리고...잘 선택한 거 같다

 

지가 제일 바쁘면서 이미 멕시코서 여행지 숙박과 카 렌트까지 다 예약해 놓고 왔단다

멕시코서 집에 온 바로 다음 날 새벽 출발이어서 일정이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김포에서 내려 온 아들과 합류, 나흘을 보내면서

백년도 못 사는 인생에서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

그나마 한국에서의 시간도 반 이상이 업무...시차를 봐서 메일을 보거나 음성 사서함 확인하고

업무지시나 회계 지출도 하고 틈틈 거래처 미팅 ,

 

그 사이사이 친구들 얼굴보러 또 열심히 다녔다.

서울, 남양주 세종시 수도권은 물론 내려와서는 하동으로 통영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내다 갔다.

딸은 아무래도 일 중독이다.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가능하겠지

 

멋 부리는 일에도 별 관심이 없고 유일한 낙이 맛있는 거 먹는거

몇 군데 맛집을 따라 다녔다.

 

인스타는 아무래도 비쥬얼, 

요리와 다과도 점차 예술 영역으로 진화 해 가는 거 보면

공복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시절에 비해 삶의 질이 고급화 된 것일지...

 

일이나 여행의 진행이나 결과, 삶의 모습들이 SNS에 올리는 건 이 시대 대세이고 추세이지만

 

음식이나 다과에 일상생활에 초점이 주어지면서 부수적으로 SNS에 올라 가는 것이야 일상이지만

애초 목적 자체가 SNS를 통한 홍보에 있는 자본중심, 상업중심의 목적이 앞서

사람들의 일상이나 음식이 수단이 되고 있는 건 좀 불편하다.

 

결과로 보면 ' 그게 그거 아니야?' 할수 있지만 그 둘은 결코 똑 같지 않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퍼 나르는  인스타, 페북 스타는 이전의 연예인과 언론 스타를 겸하면서

경제적인 이익까지 창출하니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인데 ... 초심 잃지 않아야지

대면 아니라고, 좀 잘 나간다고 쉽게 생각하다간 큰 코 다칠수도

 

공간을 두고 대면적인 판매를 하든 사이버 상의 판매를 하든 코 앞의 상업적 이익에만 눈 멀어

않고 세상살이의 근본을 진정성에 두고 살면, 또 진심이 외면 받지 않는 세상이면 살만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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