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적 일상

7월 들어서다

생게사부르 2019. 7. 3. 09:23

7월에 들어섰다 


시 공부하고 운동하러 가는 도중에 동네 꽃 구경하고
친구들 만나 밥 먹고 찻집 가고
.
.
지인들 양가 부모님 상갓 집 가고, 지인들 자녀 결혼식 가고 
그렇게 전반기가 다 지나가고 있다

참! 지난 달 아들이 독립해 나갔다

학생일 때와 달리 사회인으로 직장인으로 일상생활 자체가 빡빡한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일에 적응중이다

 

딸이나 아들이나 안전과 건강

바쁜 생활 중에서도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운동을 겸해 건강을 잘 돌봤으면 하는 바람... 

 

자녀를 잘 키웠다는 건

언젠가 부모없는 세상에서도 잘 살아 갈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말이다

아들은 생활습관 때문에 조금 불안감이 있지만...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자신이 바르게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 자유실현 의지'를 믿는 편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삶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 미 해결과제'는 없어야 한다고 전제될 경우이며

그런 부분이 있을 때는 그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우선 순위가 있다  

 

 

 

 

마산 가포 카페, 상호가 ' 아다지오' 였던가

 

 

 

 

부산서 친구가 와서 모처럼 가포 쪽으로 갔다

대학 때만 해도 바다가 보고 싶으면 가포를 찾곤 했는데... 매립을 해서 그 바다는 이젠 기억 속에만 남았다

 

이전에 다녔던  '소나무 집' 은 없어졌고 다른 장어구이 집이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수요일 평일인데도 주차된 차량이 빼곡하더니

별관이 여러 개 있는 기업형(?) 대형음식점이었다 

 

옮겨 간 찻집은 바다 풍광과 조그만 공연공간... 식물구경으로 여유를 주는 찻집이지만

 잘 보면 사진 끝에 하수처리장이 위치해 있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닌 건 삶 또한 마찬가지다

 

함께했던 여고 동창 셋은 아직 다 현직이다. 교수, 세무사, 약사...

 

교수 정년은 65세니 아직 3년이상 남았고 두 직업은 정년이 없다

세무사는 본인이 운영을 하니 젊은 친구들 잘 대우하면 돌아가게 되어 있고 

무남독녀 약사였던 친구는 결혼 이후에도 살림을 도맡아 주던 친정어머님께서 최근

돌아가셔서 집안 살림을 새로 맡았단다.

그냥 편리하게 살림하라 해도 본인이나 남편이 친정 어머니 해 주던 음식에

버릇이 들어 쉽지 않단다. 대신 일을 사흘 정도만 한단다

 

이전 인터넷에 떠돌던 얘기

육십 이후 나이가 들면 예쁜 거 덜 예쁜 거, 많이 배운 거 못 배운 거, 돈 있는 거 없는 거

다 오십보 백보 별 차이가 없다는 ...

우스개 소리 같지만 죽음으로 갈수록 평등해 지다가

결국 올 때처럼 몸만 간다는 삶의 철학이 든 얘기란 생각

 90이 넘으면 산에 누우나 집에 누워 있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까지

 

인생은 긴 마라톤이랄까?

관심과 흥미가 가서 먼저 배워 남보다 좀 먼저 잘하는 것, 뒤에 배우게 되는 것의 차이

 

프로주부들은 이미 물릴대로 물려버린 살림 사는 일

젊어서 직장생활에 열정을 바쳐버린 친구들 중 김치 담그고 장 담그는 일, 음식 만드는 일에 

새삼 재미를 붙여 붙들고 있기도 하고...

 

결국 자신이 선택한 신념안에서 삶의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들여다 보게 되는 데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 자랑하는 것은 삶의 과정에서 오는 결과지 동기가 아닌데

나를 포함하여 여전히 그런 오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 가진 집단에서의  ' 인정 욕구' 때문인데

 

그런 오류에서 놓여나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상대평가)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본인 안에서 절대평가를 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내 삶의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나

작년에 비해 올해 얼마나 성장했나

 

 

자연인이 되고나서 선택한 생활, 시쓰는 일에 다소 발전이 있었고 수단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3년 넘어가니 음악과 춤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고 기량도 향상 된 것 같아

만족하면서 한 학기를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지금은 매일이 휴일이고 학기라는 단위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 30년 넘게 매여왔던 한 학기 텀을 벗어나지

못한 다는 게 좀은 신기하고 조금은 우습다

 

 

 

 

꽃을 잘 가꾸는 이웃들...구경하는 재미가 괜찮다

남들은 잘도 키우는데...아직 제대로 애정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언젠가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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