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꽃 만나던 날
꽃을 제대로 보는 눈이 없으니 매화인지 벚꽃인지 복사꽃이니 그게 다 비슷비슷 ㅠㅠ
그러니 왕벚, 양벚을 구분하거나 일본품종의 오까메니 하진앵이니 이름까지 불러 주는 일은
나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전문적인 영역의 일에 속하는 것이지요.
색이 조금 더 붉다, 많이 붉다 정도...
그런데 합천댐 지나 거창 임불마을로 수양(능수)벚꽃을 만나러 가게 된 건
자연에 대한 감상이 남다른 시교실 사부 유홍준샘 안내였습니다.
과연 벚꽃 정취가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봄이면 특별히 벚꽃을 보러가지 않아도 지천으로 봅니다
산복도로변, 창원 교육단지 주변, 진해만 넘어가면 안민고개 길 여좌천, 내수면 생태공원
도시전체가 벚꽃천지이니까요.
원래 사진을 찍는 분들은 꽃이 만개하는 날짜를 체크해서 계획적으로 가지만... 우리는 어림셈으로
지난 주 화욜(9일) 야와체험 수업으로 다녀왔어요.
서진주 공용주차장에 모였는데 야외 수업 때마다 김수환 시조시인님 차량제공에 운전봉사까지
해 주셔서 덕분에 잘 다녀 오곤합니다
이 마을에서 만난 아주머니 두분,
' 어디서 왔어요?'
' 우리는 진해로 벚꽃 구경 나가는데 여기 뭐 볼게 있다고...'
종종 그렇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의 매력이나 가치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일 흔하지요.
심은지 20-30년 되었다고 하네요.
올 봄, 거창 임불마을 수양벚꽃을 만나서 즐거웠던 기억 하나 남깁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 찍기에 좀 그랬는데 효숙샘 얼굴 가려지고 하필 예쁜 총무님 사진 찍느라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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