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자아성장

고독에 대하여

생게사부르 2016. 1. 14. 21:48

 

고독에 대하여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계를 찾아 보기가 두려울 정도 입니다. 

 

학교 있을 때는 청소년들의 자살, 학교폭력, 학교 밖의 아이들이  아무래도 주 관심사였지만

지금은 청년 자살이 너무 많고, 심지어 인생을 마무리 할 시점의 노인 자살도 많습니다

아직 성장하지 못한 어린 학생이든, 굳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도 살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은 노인 자살이든

안타까운건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동안 힘들게 공부를 마치고 이제 사회인으로 자립적인 삶을 시작 해야 할 청년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합니다.

 

 

 ' 자기의 심중을 토로 할수 있는 친구나 누구 한 사람만 있어도 자살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 해 주는 누구 한 사람, 자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누구 한사람

            혈연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동료, 동호회 사람이든...만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잘 가꾸어서

이 세상과의 연결끈을 꼭 붙들고 있기를 바랍니다.

 

 

 

    존 에버릿 밀레이의 <오필리아의 죽음>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도 있지만 고독이나 외로움, 우울등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우선 고독에 대해 문학과 심리학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아크라 문서'와 '프로이트의 의자'의 정신분석적 접근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소설가 중에는 김형경씨가 자신이 직접 정신분석을 체험하고 쓴 책들이 있습니다.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등 심리치유 에세이입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 "고독에 대해 말씀 해 주십시오."

고독이 없으면 사랑은 그대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사랑이 천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다른 형태로 존재를 드러 내려면 고독이라는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독이 없으면 , 식물이나 동물이 남아 있을 수 없고, 흙도 그 비옥함을 유지 할 수 없으며,
어린아이는 인생을 배울수 없고, 예술가는 창작을 할수 없고 작품이 성장 해 새로이 탈 바꿈 할수도 없다.

고독은 사랑의 부재가 아니다. 고독은 사랑을 보완 해 주는 구실을 해 준다
고독은 벗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의 순간에 우리 영혼은 우리에게 자유로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자, 홀로 있음을 겁내지 않는자는 신의 축복을 받은자이다

홀로인 때가 없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수가 없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되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멀리 갈수가 있다.

고독은 모든 비밀을 드러내 밝힌다
그러므로 고독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이에게 세상은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다
고독 속에서 그들은 간과 했을지도 모를 사랑을 발견 해 낼 것이다
고독 속에서 그들은, 그들을 버리고 떠난 사랑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다.
고독 속에서 그들은 , 떠난 사랑에게 돌아와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아니면 그저 떠나게 두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 할수 있게 된다

고독속에 놓일 때 마음이 무거워지는 사람은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늘 혼자라는 사실기억해야 한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아기를 보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자리에 있건, 살아 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그 아기이다.

우리 모두가 그러하다.

죽음이라는 불청객을 마주 대하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두려운 순간에 우리는 누구나 혼자다
사랑이 신의 영역이듯 고독은 인간의 영역이다.

삶의 경이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고독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개념이다.

 

                                                                     아크라문서. 파울로 코엘료 소설,

                                                 공보경 옮김(2013년) 문학동네

 

 

2. 고독은 사람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사람들 속에 있다고 고독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낮에 일하면서 아무리 많은 사람과 즐겁게 웃으며 어울려도 그들과 나 사이에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만남이 없으면 모두 허황된 것입니다. 외로움은 면할수 없습니다.

고독감을 피하기 위하여 더 많은 사람과 어울려 보았자 힘만 더 들고 얻는 것은 없으며

자칫하면 마음과 몸에 상처를 입습니다.

 

누구는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막상 혼자 있게되면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삽니다.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이 풍기는 낯선 냄새를 가 나를 압박하지만

내 발길은 오늘도 그 곳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얼굴을 매일 본다고 해도 마음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서로에게 영원히 낯선 사람입니다. 

머나먼 엣날, 원시사회에서는 종족과 덜어져 혼자 있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했습ㄴ디다

이제 안전하게 고독을 확보 할수 있습니다. 그저 문을 잠그고 전화를 끄고 e-mail을 닫으면 됩니다.

그래서 현대인은 이 넘쳐나는 고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몰라 매우 당황스러워 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현대인은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게 아닙니다. TV 에서 자주 나오는 사람을 길에서 만나면

아는 사람으로 착각 할 정도로 내게 익숙합니다.

알고 있지만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사람과 사람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시대입니다.

 

고독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인간은 고독을 통해서 자랍니다.

세상일이 모두 즐겁거 남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모든것을 성취할수 있다면 고독은 진정으로 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면세계를 통합하고 정리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프로이트도 화려한 사회생활보다는 소수의 친구나 동료들과의 담소, 토론하거나 혼자서 생각하고 읽고 쓰는 시간을

훨씬 더 즐긴 '고독한 사람'이었습니다.
나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정신분석가의 카우치에 누워서 하는 일도 따지고 보면 매우 고독한 작업입니다.

분석가의 작업도 오랜기간 분석받는 사람의 내면세계와 홀로 직면해야하니 고독하지 않다고 할수 없습니다.

애착는 사랑도 가볍지만 (Norman Brown), 애착만으로 물든 관계는 오래 못 갑니다.

고독이 없는 성숙은 가볍습니다.

 

프로이트의 의자, 정도언( 웅진 지식 하우스, 2009년.)

 

P.S 이만하면 고독이나 외로움을 피하지 말고 즐길만하지 않은가요?

고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내면화하면서

강한 자아를 만들어 나가 보자구요.

 

오늘도 화이팅!   매일매일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