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류인서 지중해 꽃집

생게사부르 2018. 3. 25. 17:01

류인서


지중해 꽃집



빙하가 녹는단다 사막이 몰려온단다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 지중해, 겁도 없이 지중해 꽃집 간판 걸었단다 대양
으로 나가는 희망의 항구 지브로올터는 여기서 멀단다
어제는 고래의 장례식 오늘은 외눈박이 가자미 결혼
식, 꽃 배달 어디든 간단다 꽃집아가씨 꽃 다듬는 전지(剪
枝)소리 바쁘단다 애인도 없단다

 

 

과수원 밀어내고 들어 선 아파트

그 끄트머리 바다아닌 지중해

그 꽃집, 날마다 지중해

 

 

 

 

제 생활반경 안에 있는 '지중해'는 꽃집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