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일상

최승호 방부제도 썩는 나라, 악마의 배설물

생게사부르 2017. 12. 12. 20:58

최승호


방부제도 썩는 나라


모든게 다 썩어도
뻔뻔한 얼굴은 썩지 않는다


 

악마의 배설물


몇 해전 볼리비아 원주민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돈은 악마의 배설물입니다."

12세기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도
그 말씀을 자주 하셨지요.
" 돈은 악마의 배설물입니다."

로마의 바실리우스 주교님도
이미 4세기에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 돈은 악마의 배설물입니다."

똥이나 먹자 똥이나 먹자
내 안에도 넘치는 악마의 배설물 속에서
뚱뚱한 황금구더기들이 더 뚱뚱해지자고 버둥댑니다.

 

 

 

 

 

 

 

 

 

 

*      *      *

 

 

멕시코 시티 공원에 있던 조각상입니다

 

특별히 악마가 있을라나요

평범한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나 괴물이 되기도 하겠지요

사회적 분위기나 시대적 여건에 휩쓸려 괴물이 되기도 하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있을 겁니다.

 

과도한 욕을 다스리지 못하고 탐욕에 휘둘려 이끌려 간 행동의 결과요

애착이 지나쳐 착이 만들어 낸 행동의 선택...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들여다 보고 인간관계를 짚어 보면서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고

통찰하는 지혜를 갖도록 성장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일들

 

외형적 성공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이미지적인 삶

특히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의 척도가 되고  ' 황금'만을 지상최고의 가치로 삼으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다른 의미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할 때, 또 알려고 하지 않을 때

성인이 되고나면 자신의 그런면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하고 합리화하고

자신의 잘못을 직면할 용기가 없어서 변화의 기회를 놓치고...그렇게 살다가...평생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