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여주는 상담

자존감을 높여주는 상담 사례

 

  

 건강, 명예, 능력, 친화력...삶의 중요한 가치들은 다양합니다.  

또한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동력(에너지 방향) 역시 무수히 많습니다.

그 동력들 중 최우선적으로 하나를 선택하라면 고민하지 않고 들 수 있는 것, 바로 “자존감 (self-esteem)”입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가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긍지와 믿음을 바탕으로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당당한 것.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의 존재와 특성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확신과 용기,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며, 성취감이 높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안다는 것.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은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며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가치와 비교

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등의 용어가 구분이 어려울 경우가 있습니다만

자기 정체성이 확실하고 자아가 강한 사람이 제대로 된 자존감을 지닐수 있을테고 

성숙한 인격의 전제조건은 자존감 향상이며 따라서 우리가 길러야 할 바람직한 가치는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 높으면 자존심이나 자신감도 비례해서 높을 수 있지만 자존심이나 자신감은 꼭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서 자존심만 강하면 버려야 할 쓸데 없는 고집이나 아집일수가 있고, 자기 인식이

동반되지 않은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실 곰곰 생각 해 보면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사실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애초에 인간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은 삶의 대 전제이고 출발점임에도 우리는 너무 자주 그 점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신만이 완벽할 수 있다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역시 인간과 비슷해서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보면 다소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현재의 자신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크게 잘못 되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

그게 자존감 입니다.

 

  모든 개인은 자신만의 강점이 있고, 또한 약점도 있습니다. 이 세상 73억 4천(2015.12.)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지만

자기 자신은 하나라는 독특함은 대단한 개별성입니다. 반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보편적 특성도 가지기 마련이지요.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우월감에 으쓱해 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아는 열등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 보이고 성공 한 사람이라도 약점이 있고, 자신만의 열등감은 있기 마련인 것이지요. 

 

대다수 인간이 우월감과 열등감을 본인 안에 스스로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자존감은 개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지닌 강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약점을 보완하여

하루하루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 해 나가는 동력을 자신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을 비난하거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이 쓸모없고 무가치하다는 낙인(labelling)을 스스로에게 찍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쉽게 압도당하거나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대인관계를 회피하게 됩니다.

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자신의 열등한 부분에 사로 잡혀 헤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열등한 부분과 다른 사람의 우수한 부분을 비교하면서

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사실 교육도 성적의 좋고 나쁨, 가정환경의 결손여부,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동등하게 기회를 갖고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우는 일입니다. 창문틀 고리 하나, 사소한 못 하나도 제 역할과 구실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신만의 독특한 역할이 없을 리 있겠습니까!

부모역할, 자녀 역할, 사회적 그성원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역할, 학생으로서 역할...

 

특히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이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고 절실한 일입니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 대부분이 자존감이 낮고 낮은 자존감이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모르고 생활하고 있기에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재학생 10명 중 4-5명이 학교를 자퇴하고 싶어 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학업을 그만 두고 싶다거나

무단결석을 하는 많은 학생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게됩니다.

그런 학생 대다수가 자신에 대해 좋은 점을 적어 보라하면 한 가지도 찾지를 못 하거나 “ 없는데요” 하고 말합니다.

설마 한가지도 좋은 점이 없겠습니까?

평소 자신의 좋은점에 대해 생각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반면 자신의 안 좋은 점은 수도 없이 열거합니다.

 

그래서 학생에 대한 상담의 첫 회기는 자신의 장점을 찾는 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정서행동선별검사 결과 자살, 우울, 불안 수치가 높은 학생들 역시 낮은 자존감이 심리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모이혼, 새 아버지와의 갈등, 조손가정의 학생 등

가정 환경적 요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그외 요인으로는 기초학력 부족 등 학업성적이 큰 요인이 됩니다.

 

한번은 가정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결석이 잦다가 자퇴를 하고자 하는 고 1 남학생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못해 학교에 나오거나 등교해서도 잠만 자고, 17살 나이에 맞는 활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학생이지요.

 

그 학생의 자존감을 찾는 작업은 “부모님이 목축업 하시면 너 소 키우는 일은 잘 알겠네.”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비슷한 이유로 함께 와 있던 친구에게 동의를 구하며 “ 00야! 너 사료 구루마 끌 수 있어!”

“아니요!”  “샘도 그런 일은 못해! 거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잖아! ”

세상사는 재미라고는 없어 보이던 학생 표정에 화색이 돌면서

 “ 경운기도 잘 다루고요, 이번 여름방학 때는 리프팅 알바 하기로 했어요.”

 “한 달 하면 보수가 얼마나 되는데?.. 와! 너 대단하다.”

 

가정환경에 이상이 없는 경우 대부분 낮은 학업성적이 그 이유이며 성적우위의 우리 교육 환경에서

다수 학생들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를 입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그 학생이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낮은 자존감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찾지 못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그걸 스스로 깨닫고 발휘할 기회를 놓쳐 버리고 있는 것이지요.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여 주도록 대화를 하는 일이

교육의 시작이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동력을 갖게 해 주는 일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사례였습니다.

 

** 자존감 향상 6가지 원칙 **

 

[원칙 1] 평소 일상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며 살아가는 습관을 지닙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고 그 순간에 집중하라. 예를 들어 고객, 상사, 부하 직원, 동료와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 순간과 상대방에게 집중하십시오.( 현재, 그 장소, 그 순간 ) 

외부 세계는 잘 알면서 ‘자아’에 대해 무지해서는 안 됩니다.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잘 알라'는 고전이며 진리임)

 

[원칙 2]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자신이 항상 심판대 위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무엇인가를 지적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놓더라도

적대적인 마음을 품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가감없이 경청할 수 있습니다.

 

[원칙 3]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숙한 태도를 가집니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은 자신이 내린 선택과 그에 따른 행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그 책을 쓰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원칙 4]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드러냅니다.

 

상대방을 대할 때 예의는 지키지만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속여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기만하지 않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대로 살아가려면 용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원칙 5] 목적을 가진 삶을 삽니다.

목적 의식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지 말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도록 노력합니다.

목적 의식이 있으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고, 계획적인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원칙 6] 정직한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합니다.

 

언행 일치를 위해 힘씁니다. 진실만을 말하고 자신이 내뱉은 말에 반드시 책임을 지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출처: 나다니엘 브랜든, 자아 존중감, 비전과 리더십,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