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아-무연고(無緣故) 정한아 무연고(無緣故) 고문 당한 말들이 원혼처럼 거듭 돌아와 거울 앞에서 자꾸만 제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내가 이런뜻이었어? 어쩜, 흉측해라, 머리를 묶었다가 풀었다가 화장을 했다가 지웠다가 결국 눈, 코, 입없는 윤곽으로 돌아와 내 얼굴에 제 얼굴을 들이대고 어떻게 좀 어떻게 .. 시로 여는 일상 201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