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권-적막한 바닷가, 허공에 거적을 송수권 1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번씩 저 뻘 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 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 갈밭머리 해 어스름녘 마른 물꼬를 치려는지 돌아 갈줄 모르는 한 마리 해오라기처럼 먼 산 바래서서 아, 우리들.. 시로 여는 일상 20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