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청문회 / 최영효 총리실 빈자리가 아내를 불안케 한다 혹시나 모처에서 전화라도 불쑥 온다면 한 가정 기둥뿌리가 날도끼에 찍힐까 봐 오천만 이름중에 눈빛이야 하 빛나도 때 되면 소리없이 방을 빼고 숨는 사람들 우주 속 단 하나뿐인 그대 콧대를 꺾다니 백두대간 혈통으로 친일 용공없는 남자 차명계좌 내연녀 없이 뒤태가 깨끗한 남자 꿈 속에 꿈을 먹으며 동화를 쓰는 남자 세금도 적십자비도 깨끗이 정산한 나 떼인 돈 더러 있어도 먹은 것은 없으며 사돈의 팔촌까지도 물에 뜬 버들잎 당신 논문이 없으니 표절의 그물망도 없고 가방 끈 짧다보면 칼럼 쓸 일 있겠냐만 한 가지 목에 걸리는 건 첫사랑을 못 잊는 죄 쓰르라미 울음/ 최영효 봄 가고 여름 오는 것 역마살 때문이다 역마살 때문이다, 붙박이로 살 수 없는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