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자 편지 편지/ 최문자 어떤 자작나무 손목이 하얗다 몰래 캄캄한 편지를 쓰고 나오는 중이다 몰래 쓴 편지가 하얗다 어떤 감정이 흰색을 뒤집어쓰고 쓸 수 없는 데를 쓴다 물 한 잔으로 적실만큼 어떤 말을 하고 있다 봄인데도 편지는 지나간다 없어진다 떨어진다 툭툭 무슨 꽃처럼 그래도 나는 .. 시로 여는 일상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