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나리나리 개나리, 빈집 기형도 나리 나리 개나리 누이여 또 다시 은비늘더미를 일으켜 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 없이 꺾어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 .. 시로 여는 일상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