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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등축제 (2)

생게사부르 2016. 10. 17. 22:26

진주 유등축제 (2)


 

 

 

 

처음으로 진주 유등축제 보러 간 이후로 10년 넘었나 봅니다. 
마산 모여중 근무할 때 아이를 맡기는 문제로 진주서 출퇴근 하시는 과학 선생님이 계셨는데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축제에 낼 유등을 만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고 보니 진주 시민들은 모든 학교 학생들을 포함하여 유등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더군요.

처음 두번은 집에서 저녁먹고 출발해도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축제 장소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차피 유등축제는 깜깜한 밤에 제 진가를 발휘하기에

저녁 먹고 출발해서 구석구석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간식 정도 사 먹고 좀 늦게 집에 돌아오면

오히려 차도 밀리지 않고 좋았어요.

 

그 다음해 제대로 자리잡은 괜찮은 축제다 싶어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간 적도 있고요.

 

 

 

 

 

 

 

 

2012년 함양서 근무 할때, 축제시기 금요일 마산집으로 오는 길에 보면 진주 인터체인지에서

차량이 밀려 굼벵이 걸음을 하고 있는 걸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2-3회 열심히 보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해마다 참석하다 보면 작년과 달라진게 뭔가 하고 요약해서 보게되더군요.

그러다 미국이나 캐나다도 알려졌니 하면서 홍보 할 즈음 서울서 진주 유등축제를 벤치마킹해서

청계천 등불축제를 하는 통에 서울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른 관광거리나 볼거리가 집중된 수도 서울에서 지방 축제까지 빼앗아 간다는 거였지요.

상생을 목적으로 협약이 된 것으로 압니다.

 

너무 욕심을 부려서 진주성 안에까지 전시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좀 야단스럽다 싶어지더군요.

왜 어디 옷 사러 가서 분량이 적당해야 마음에 드는 옷 고르기가 쉽지

너무 많은 양을 무더기 부려놓으면 비싼 옷도 좀  싸구려 같이 여겨지고 옷을 건성으로 보게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낮에 잠깐 분위기만 보기도 하는 중에 작년 부터는 입장료가 유료로 바뀌면서

다리주변과 남강 축제가 이루어지는 곳에 가림막을 쳐서 말이 많았습니다.

 

 

 

 

 

 

 

 

 

 

유료화하면서 어디 어떻게 달라졌나 보니 크게 표시나는 건 불꽃 축포 쏘는 것과 차단막 부근에 배치된 양복입은 청년들

부교입구 매표소 인력들 자원봉사가 아니면 일당이 나가야 할것 같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딸이 3년만에 한국 오면서 외국인 친구를 데려와서 천연 염색등 우리전통 수공예 구경하고

둘만 입장료 끊어 들여 보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부딪치고 제대로 볼 수가 없더라면서 30분도 안돼 나와버렸어요.

 

올해는 장막 까지는 아니고 펜스만 쳤더군요.

축제를 치르자면 여러부분에 비용이 발생하니 입장료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官에 호의적이고 순응하는 단체와 그렇지 않은 자생적 시민단체, 그중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구분하여 지원하고 다수 일반시민이 축제특수 누리기 보다 정치인과 가까운 일부 사업체에서 그 이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흔해서 비난을 받습니다. 작년의 경우 한번 입장 한 사람들이 나왔다 다시 들어갈 수 없어서 주변 식당들이

영업상 곤란을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올해 행사는 작년에 지적된 문제들을(차단막, 스티커를 찍어 하루는 유효하게 드나들수 있도록 해서

주변식당 상인들도 배려 한 점, 셔틀버스 운행 등) 해결하는 방향으로 많이 변화가 된 것 같아요.

 

또 각 지자체들이 '진주 유등축체'입장료 시도를 아주 성공 케이스로 보면서 따라하기 시작 했는데요.

 

여고친구들과 가을 나들이로 죽록원 갔을 때 입장료가 11,000원이어서 좀 심하다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곳은 대나무 산을 한바퀴 도는 곳이어서 그 이전에는 3000-4000원 정도

입장료를 받았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관방제림을 한바퀴 돌고 버스 세워 놓은 곳으로 오려면 다리를 가로 질러 축제장 부스 부근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죽록원 입장료와 별개로 입장료를 내지 않으면 그 다리를 지나 갈수 조차 없다고 해서

가까운 지름길 두고 빙빙 둘러 버스 세워 놓은 곳까지 온다고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교통통제나 안전요원 배치 등 행사진행에 비용이 들겠지만 관광객 숙박이나 식당업, 농 수산물

 토산품 사게되는 것까지 해서 지자체 관광수입으로 잡아야지 납득할 수 없는 입장료, 주차료나 바가지 요금은

오히려 관광객들 발길을 돌리게 만들듯 싶은데 ... 글쎄요

어차피 다음은 생각할 필요없이 일회적으로 이익만 올리면 목적이 달성되는 건가요?

 

어떻든 역사가 오래되어 나름 특색있게 자리잡은 축제이니 官 위주로 하지 말고

우선 진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축제가 되어 나날이 향상 발전되기를 바라봅니다.

 

요 몇년 찍어서 저장되어 있던 유등축제 사진 방출 투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