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 전시작품 (1)

우주와 인간질서를 상징하는, 오방색 전시작품

 

 

'시 창작 교실 ' 갔던 날,

경남 문화예술 회관 그림 전시회에 갔다가 오방색 전시를 하고 있어 들어 갔습니다.

생활의 잡다한 물품에 깃든 색채의 화려한 향연, 매혹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평소 퀼드제품보다는 오방색으로 만든 밥상보, 통영 누비로 만든 덧버선 같은 것들, 절에 들렀을 때 보게되는

화려한 단청색깔에 대해 한번을 공부를 해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가 닿은김에 포스팅 해 봅니다. 

 

글 , 사진일부 출처: cafe.daum.net/ancheonms27/NQWM/18   진안 안천중27회

 

 

 

 

1. 오방색이란?

  

 

고대 동방에서 내려오던 우주의 질서와 인간에 대한 인식을 풀어 낸 음양오행 사상을 색상으로 풀어낸 것으로

우리의 전통색상은 파랑(靑), 빨강(赤), 노랑(黃), 흰색(白), 검정(黑) 다섯 가지 기본색입니다.

동(파랑), 서(흰색), 남(빨강), 북(검정)과 중앙(노랑)의 방향과,

양의 기운(빨강, 노랑, 흰색)과 음의 기운(검정, 파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색(黃, 노랑)은 오행 중 토(土)에 해당하며 우주의 중심이라고 여겨 수도(서울)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합니다.

또한 매우 고귀한 색으로 취급되어 중국에서는 부귀와 권위를 상징하였기 때문에 황제의 의복은 물론

궁의 지붕기와까지 황금색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청색(靑, 파랑)은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고 동쪽을 뜻하며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습니다.

청색은 또한 하늘, 바다, 그리고 물의 빛에 비유됨으로 우리나라 신화의 우주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한 방향으로는 동쪽을 상징하여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이기에 해돋이, 밝음, 맑음 등과 연관되어 상징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적색(赤, 빨강)은 오행 중 화(火)에 해당하고 태양과 남쪽을 뜻하며 여름의 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색은 양의 기운을 가진 색으로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여 예전에 궁궐이나 민가에서

귀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동짓날 쑤어 먹었던 팥죽이나 부적, 그리고 손톱 물들이는데 이용한 봉숭아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백색(白, 흰색)은 오행 중 금(金)에 해당하고 서쪽을 뜻하며 가을의 색입니다.

백색은 신화적으로 출산과 자연의 길함을 상징합니다. 또한 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해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곧은 의지의 마음을 흰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써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백의민족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검정(黑, 검정)은 오행 중 수(水)에 해당하고 북쪽을 나타내며 겨울의 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빛이 존재하지 않아 어둡게 되고, 사람이 죽으면 지하에 묻혀 빛이 없는 암흑 속에 갇히기 때문에

검은 빛은 밤, 공포, 불행, 파멸, 죽음을 상징합니다.

반면에 정직과 명예, 인간의 지혜를 관장하는 색이기도 해서 법관의 법복 또한 검정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오방정색 vs. 오방간색

　

　청색은 동방의 정색으로 목성에 속하고

　적색은 남방의 정색으로 화성에 속하고

　황색은 중앙의 정색으로 토성에 속하고

　백색은 서방의 정색으로 금성에 속하고

　흑색은 북방의 정색으로 수성에 속하고

 

위와 같이 청, 적, 황, 백, 흑색을 정색 또는 '오방정색'이라 하며

 

　녹색은 청색과 황색의 조합으로 동방의 간색이라하고

　홍색은 적색과 백색의 조합으로 남방의 간색이라하고

　벽색은 청색과 백색의 조합으로 서방의 간색이라하고

　자색은 적색과 흑색의 조합으로 북방의 간색이라하고

　유황색은 황색과 흑색의 조합으로 중앙 간색이라하고

 

이를 '오방간색'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방간색은 다시 70색으로 나누어지는 이를 '잡색'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