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생게사부르 2015. 11. 29. 16:40


길,

 

 

 

길,

태초에 길이 있어  
발을 들여 놓았으니 걸어야지요.
평지도 있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습니다.
어두컴컴 나무가 우거진 숲 길이 있고, 굽이굽이 산 길도 있으며,
야생화 펼쳐진 평지 길도 있습니다.
들판 길도 걷고,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옆에 두고 걷기도 합니다.

 

길이 있으니 걸어야겠지요.
자신의 목적지까지 걷고 또 걷습니다.

간혹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방향이 맞은가?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는데...'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떼어 놓는 발길을 무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내가 걷는 이 길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지
가던 길을 끝까지 다 가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둘레길, 올레길, 바랑길, 소리길...

길은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간혹 길이 아니었더라도 여러 사람이 지나다니다 보면 
길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걷기 시작한 이 길,
먼 길 일수록 함께 가야한다지요.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 낸 자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부디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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