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이야기
바람에 손을 내밀어 봅니다.
사랑스럽게 와서 악수를 하네요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봅니다
따쓰하게 쓰다듬네요
내 하얀 꽃받침이
내 작은 꽃들을 받쳐주고
세상과 만나게 해 줍니다
변산 바닷가에 가 서면
어디서나 만나는
내가 바람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꽃받침 같은 하얀 눈발이 날려
목도 가누기 힘들었지만
지난해 사방공사의 무서움을
견뎌 낸 알뿌리들
내년의 하늘을 보려면
꽃가루를 날려야지
개미야
개미야....
사진/ 글 : 정숙희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삽쟁이 꽃 현호색 (0) | 2016.03.10 |
---|---|
봄마중 나온 분홍 노루귀 (0) | 2016.03.07 |
비요일 경남 수목원 봄 소식 (0) | 2016.03.04 |
청 노루귀, 물망초 (0) | 2016.03.01 |
복수초 (0) | 201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