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삽쟁이 꽃, 현호색
얘들은 도삽쟁이랍니다.
'도삽쟁이'모처럼 듣게되는 말입니다.
예전에 꼬마 여자 아이들이 엄마 흉내 내면서 화장품 가지고 놀다가 얼굴이 광대가 되고
뾰족구두 신어보면서 뒤뚱거리고 살림사는 흉내 내면서 어질러 놓으면 도삽진다고 했거든요.
하늘빛과 보랏빛
옷 색깔뿐 아니라 잎사귀까지 변신을 잘 해서
이름을 달리 붙여 주다가
끝내 현호색으로 통일이 되었답니다.
분홍색옷으로 갈아입어도요.
현호색의 꽃말이 보물주머니, 비밀이랍니다. 꽃이 오묘한 빛을 띄고 있고 올라오면서 싹이 서로
꼬이는 식물이라 이런이름이 붙었답니다. 색(索) 이 동아줄 삭, 새끼꼬다의 뜻으로 쓰이는 단어네여~
왜 현호색(입이 둥근듯 세갈래), 점 현호색(잎에 흰점이 가득), 애기 현호색(잎이 세갈래로 잘게 갈라짐)
들 현호색(꽃이 자줏빛), 갈퀴 현호색(잎 끝이 갈퀴), 댓잎 현호색, 둥근잎 현호색
꽃잎과 엽상에 따라 형제자매가 많네요.
희고, 가늘고 긴 '동아줄 같은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며 그 끝에 동글동글한 알뿌리를 매달고 있어서
땅구슬이라고도 한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새의 형상으로 영판 '하늘색을 띤 새떼' 모양으로 모여 앉아 있는 것 자주 봅니다
그래서 속명이 코리달리스(corydalisfh)인데 그리스어로 '종달새'랍니다.
동서양, 사람 사는 이치, 보는 눈이 비슷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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