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나무? 선인장... 꽃기린
완도 난대림 수목원 아열대 온실에서 만난 애들입니다
연평균 14도 C 이상으로 열대와 온대의 경계에 있는 산림이라네요
전남 산림자원 연구소가 운영하는 규모 620만 평으로 1991년에 조성되었으며 183과 3,801종의 동식물이 자생
하거나 이식되어 자라고 있대요
보길도 들며 날 때 들리는 곳인 듯... 세 가지 색깔의 꽃기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 창가에 놓였던 꽃기린
평소 창가에 놓였던 작은 화분의 꽃만 보다가 보길도 가기 전 식물원에서 본 꽃기린
아하! 원래 니들 고향에서는 이렇게 컸었구나
남의 땅 남의 풍토에서 위축되었니?
식물이나 사람이나 제 태어나 자란 곳 아니면 주눅 들기 마련이고
그곳 사람들 속에서 외모부터 확 눈에 띄기 마련이지만
다 제가 살아나려면 변해야 하고 적응해야 하기 마련...
꽃기린은 선인장 종류인 모양입니다.
물관리가 쉽고 일 년 내~ 꽃을 피우는 기특한 식물이라 초보자도 쉽게 선택하는지
저 역시 꽃기린을 몇 번 키웠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장기간 여행으로 오빠 집에 갖다 맡겼다가 찾지 않았습니다.
어디 다니는 자유를 누리려면 동물 키우기나 꽃을 보고 즐기는 일은 자격 미달이랄까?
몸 하나로 뭐든 다 할 수 없으니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게 세상사는 일치라 생각합니다.
정보가 넘치니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제가 공부하기 위해 한번 정리해 봅니다.
꽃이 솟아오른 모양이 기린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며 영문명(Crown of Thorns)은 꽃기린의
가시 때문에 붙여진 이름,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을 의미해서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기린의 고향은 남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 섬이며 인도양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지만
척박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물보다 햇빛과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좋다고 합니다
일 년 내~ 꽃이 피지만 빛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낮거나 너무 건조하면 잎이 지고,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네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해도 물 주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풍성한 꽃기린을 보려면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한대요. 그러면 가지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풍성하게 자랄 수 있고 원줄기가 더 굵고 튼튼하게 자랍니다. 가지치기 과정에서 잘려 나온 가지들을 흙에 꽂으면
새로운 꽃기린 화분을 여러 개 만들 수 있고요.
꽃기린에서 우리가 꽃이라고 하는 부분은 꽃이 아닌 '포苞'이며 포 안의 노란 알갱이 같은 것이
꽃기린의 진짜 꽃이지요. 꽃기린의 포는 붉은색, 분홍색, 흰색을 띱니다.
꽃보다 포가 아름다운 식물 중에는 안시리움, 포인세티아, 스파티필룸이 있고
밤에 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좋은 식물이랍니다.
낮에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밤에는 침실로 옮겨 두면 잠자는 동안 상쾌한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지만
가시가 있으니 침대 바닥이나 머리맡에는 두지 않도록....
* - 속흙이 마르면 흠뻑 주되 여름에는 습도가 높으므로 물을 적게 주어도 됨
휴면기인 겨울에도 물주기를 줄입니다
-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기는 하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꽃 색깔이 더 선명해짐
- 추위에도 강해 5~7℃에서 겨울나기가 가능하나 겨울에도 계속 꽃을 보고 싶다면 10℃ 이상
유지시켜 주세요.
꽃기린 – 화초 기르기를 시작하다, 전영은, 하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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