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석
아지랑이
아, 역부족이다
세상의 담 안을 엿보다
쫓겨가는 것들에게
탈선하고도
또 갇히는 것들에게
난 곳이 없으므로 돌아갈 곳도 없는,
뉘엿뉘엿 햇볕에 기대어
비비적거리고 희롱하는 것들에게
弓弓乙乙, 낙서도 하고 몸도 던져 버렸던
언덕을 버리고 낙서만하고
게거품 무는 것들에게
如來 如來
이제는 생각도 잘 못 하고,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는 갈등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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