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배-고명희 뻘배 고명희 물때 맞춰 뻘배 들고 바다로 나가는 어머니 노가 되어버린 오른발, 뻘 깊숙이 배를 밀고 나간다 숨구멍만 보아도 누구 집인지 알아 수많은 내력을 한 장 한 장 들출 때마다 손끝을 타고 오르는 감촉 뻘이 물컹 팔목을 휘감는다 무릎을 꿇어야만 제 몸을 열어주는 차진 뻘밭 빈 .. 시로 여는 일상 2016.07.05